발행인 칼럼 288개의 글

321호 - 추석 선물

오는 19일은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다. 추석명절은 예로부터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곡식이 무르익고 제철과일이 널려있어 조상에게 제도 올리고 가족들과 모여 앉아 힘들었던 농사철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잊고 흥을 돋우며 노는 명절이다. 지금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생활을 해서 수확의 기쁨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고향에 계신 어른들께 인사나 드리는 정도로 추석명절을 지내지만 풍부하지 못했던 예전의 추석은 그야말로 누구나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명절이었다. 추석 때면 주고받는 선물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

320호 - 이석기 사건의 농담과 실언

      필자는 지난주에 붓을 꺾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른바 이석기 사태에 대한 저항의 의미였다. 다행히 여야 국회의원들이 나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어 구속 수감되는 것을 보고 다시 펜을 들었다.   소위 국록을 먹는 국회의원이란 자가(자기들 주장은 농담이라지만)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한다니 그런 자에게 국회의원배지를 달아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분하기도 해서 펜을 꺾었지만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해서 다시 펜을 들기고 한 것이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과 ...

318호 - 남북과 남남

  요즘 남북한이 오랜만에 화해분위기다. 꽉 막혔던 개성공단 문제가 풀려가고 남북 이산가족상봉 문제도 다시 재개될 전망이어서 오랜만에 남북이 화해모드에 들어갔다. 북한이 왜! 갑자기 노선을 바꾸었느냐에 대해서 일일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중국의 영향일 수도 있고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의 방북에 무게를 둘 수도 있겠지만 끊겼던 대화채널이 가동되는 자체만으로 한반도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조금은 가시는 것에 만족할 따름이다. 북한은 원래 일방통행이다. 남쪽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자기들 말만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런 그들에게...

317호 - “죄송합니다!”

  필자는 아침마다 대중목욕탕에 들른다. 술을 즐기기 때문에 숙취도 해소하고 매일 가벼운 운동도 할 겸해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는 편이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목욕탕에 가면 늘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웃어주며 옷장 키를 건네는 인상 좋은 아저씨와 늘 먼저 인사 건네는 이발소 아저씨, 그리고 온탕 온도 조절도 하고 이곳저곳을 청소도 하는 때밀이 청년과 매일 같은 시간대에 오는 고정 손님들이다. 며칠 전 냉탕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갑자기 큰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나이가 지긋한 분이 때밀이 청년에게 고함을 치며 나무라고 있고,...

316호 - 중산층과 세금폭탄

    최근 정부는 소득 3,450 만원부터 중산층으로 보고 과세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원점으로부터 재검토를 지시하자 바로 5,000 만 원 선으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아직 과세 기준이 결정 된 것은 아니지만 세재개편을 위해 6개월 이상을 계획해서 만들었다는 작품 3,450만원부터 중산층 증세 발표가 국정원 대선개입 등으로 장외투쟁 중인 야당과 시민단체에게 호재를 주어 정부와 여당이 공격을 받자 결국 청와대가 나서서 손을 든 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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