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17.
경춘선숲길 청년마켓, 시민 발길 이어져 청년 창업 가능성 확인
커피축제 연계 42개 부스 운영 “더 넓은 공간서 여유 있는 만남 필요”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공릉동 도깨비시장 후문 경춘선숲길 일대에서 ‘청년마켓’을 운영했다.
이번 청년마켓은 제4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와 연계해 마련된 행사로, 청년 창작자들의 초기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참여형 마켓이다.
행사에는 청년셀러 21팀과 일반셀러 21팀 등 총 42개 부스가 참여해 수공예품, 생활소품, 액세서리, 패브릭 제품, 디저트 등 다양한 창작품을 선보였다.
현장은 대규모 인파가 몰린 커피축제 본 행사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경춘선숲길 산책로를 따라 흰색 파라솔 부스가 이어졌고, 시민들은 나무 그늘 아래를 걸으며 부스를 둘러봤다.
키링, 뜨개 소품, 이끼화분, 손수 만든 액세서리 등 개성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고, 셀러들은 방문객들과 직접 대화하며 상품의 제작 과정과 브랜드 이야기를 소개했다.
청년마켓은 단순 판매 행사를 넘어 청년 창작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현장에서 시험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일반 셀러와 청년 셀러를 함께 배치해 상품 구성, 진열 방식, 고객 응대 등 운영 경험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
다만 많은 주민들의 관심이 이어진 만큼 공간 운영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청년마켓이 설치된 경춘선숲길 구간은 평소에도 산책과 운동을 위해 주민들의 이동이 많은 주 통로다.
여기에 부스가 한쪽으로 길게 배치되면서 일부 인기 부스 앞에는 방문객이 몰려 보행이 다소 불편한 모습도 보였다. 셀러 입장에서도 좁은 공간에서 상품을 충분히 보여주고 브랜드를 설명하기에는 다소 제약이 있어 보였다.
이는 청년마켓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접근하고, 청년 셀러들이 자신들의 상품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부스 간격을 넓히고 보다 여유 있는 공간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부스를 세우는 행사를 넘어 청년 창업자와 주민이 충분히 머물고 대화할 수 있는 ‘젊은 문화공간’으로 확장한다면 청년마켓의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원구에 따르면 청년마켓은 지난해 4차례 운영돼 199개 팀이 참여했고, 방문객 약 1만2,700명, 판매액 약 8,400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커피축제와 연계한 마켓에는 이틀간 7,600여 명이 방문하며 지역 대표 청년 콘텐츠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구는 이번 청년마켓을 통해 경춘선숲길의 문화적 매력과 공릉동 상권, 청년 창업 콘텐츠를 연결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춘선 공릉숲길과 커피축제, 청년마켓이 어우러진 노원만의 감성적인 거리 문화를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란다”며 “청년들의 창의적인 도전과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청년마켓은 청년 창작자와 주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높은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 구성, 강화된 홍보 동선, 체류형 프로그램이 더해진다면 경춘선숲길 청년마켓은 노원구를 대표하는 청년 창업·문화 콘텐츠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