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6. 10.


노원구, 노원기차마을 축제 ‘힐링’으로 채워지다

철도공원 숲속에서 아이들은 뛰놀고 부모는 쉬어간 이틀간의 가족형 축제

노원구, 노원기차마을 축제 ‘힐링’으로 채워지다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이 이틀 동안 가족들의 쉼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노원구가 현충일 연휴인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화랑대 철도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2026 노원기차마을 축제’는 이름 그대로 기차를 주제로 한 축제였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요란한 행사보다 편안한 가족 휴식에 가까웠다.

축제장은 미니기차와 노원구립기차마을, 옛 경춘선 철길, 숲속 무대, 체험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이들은 물놀이 공간과 놀이터, 미니기차, RC카·RC중장비 조종 체험, 모형기차 체험 등을 오가며 자유롭게 뛰놀았다.

부모들은 그늘진 숲속에 돗자리와 의자를 펴고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유모차를 세워두고 쉬는 젊은 부부, 손주와 함께 온 조부모, 아이를 따라 체험 부스를 찾은 가족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축제의 속도였다. 큰 음악과 화려한 무대가 행사장을 압도하기보다, 숲 그늘과 바람, 기차마을의 풍경,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잘 정비된 숲길과 피크닉 공간에는 가족들이 편하게 앉거나 누워 쉬었고, 아이들은 부모의 간섭 없이도 안전한 공간 안에서 놀이를 즐겼다. ‘축제’라는 이름보다 ‘가족 힐링 행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평온한 분위기였다.

올해 축제는 현충일 연휴에 열린 만큼 의미 있는 프로그램도 더해졌다. 개막식은 6일 낮 12시 노원기차마을 옆 숲속 무대와 경춘선숲길 갤러리 앞 선로에서 진행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원(전 국회의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손영준 노원구의회 의장, 서준오 노원구청장 당선자, 시·구의원, 보훈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미카 증기기관차 앞 선로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꽂으며 순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을 나눴다.

축제 프로그램도 어린이와 가족 눈높이에 맞춰 구성됐다. 기차마을 앞 광장에서는 미니기차가 운행됐고, 어린이들은 블록 쌓기, 키링·연필꽂이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굴착기 모형 체험 등을 즐겼다.

숲속 무대에서는 브라스밴드 공연을 비롯해 벌룬쇼, 버블쇼, 서커스, 팝페라, 뮤지컬 갈라쇼 등이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는 화려함보다 적당한 즐길 거리와 편안한 휴식의 균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무더위에 대비한 운영도 눈에 띄었다. 철도공원 곳곳에는 쿨링포그와 수경시설이 운영됐고, 숲 그늘 피크닉존과 그늘막, 실내 쉼터도 마련됐다. 푸드트럭과 간식·음료 판매 공간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식사와 휴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었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폐선된 경춘선 철길과 옛 화랑대역을 활용해 조성된 기차 테마공원이다. 노원구립기차마을 스위스관과 이탈리아관, 기차 카페, 레스토랑 등 콘텐츠가 더해지며 이제는 단순한 공원을 넘어 가족형 테마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개관한 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은 3개월 만에 6만9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춘천행 열차의 낭만을 담은 화랑대 철도공원은 이제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멋과 재미의 테마파크로 자리 잡았다”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철도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노원기차마을 축제는 크고 화려한 축제만이 좋은 축제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아이들에게는 기차와 놀이를 통한 꿈과 추억을, 부모에게는 숲속에서의 쉼을, 어르신들에게는 손주와 함께 걷는 여유를 선물했다.

조용하지만 알차고, 소박하지만 따뜻했던 이틀. 노원기차마을 축제는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진정한 힐링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원구, 노원기차마을 축제 ‘힐링’으로 채워지다

노원구, 노원기차마을 축제 ‘힐링’으로 채워지다

노원구, 노원기차마을 축제 ‘힐링’으로 채워지다

노원구, 노원기차마을 축제 ‘힐링’으로 채워지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