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3. 25.
성북천 벚꽃길에 뜬 지식 쇼룸 공유서점 ‘사서고생’
문화·지식 플랫폼으로 주목
고려대 출신 권영태 교수 입주 안보통일 콘텐츠 플랫폼 ‘3.0’ 본격 가동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성북구 삼선동 성북천 변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개인의 서재를 하나의 브랜드로 확장하는 프리미엄 공유서점 ‘사서고생(私書庫生)’이 오는 4월 4일 입주자 네트워크 파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사서고생’은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지식 쇼룸 플랫폼’이다.
입주자는 하나의 서가를 통째로 운영하며 책, 굿즈, 오브제를 직접 큐레이션하고,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보증금 없는 월 멤버십과 판매 수수료 0% 정책을 도입해 창작자와 시민의 참여 문턱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특히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 최승원과 하버드 출신 건축사 윤지윤이 협업해 기존 건물의 뼈대를 살린 ‘로우 인더스트리얼(Raw Industrial)’ 콘셉트를 구현했다. 여기에 전문 음향감독 유지호가 시간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사운드 디자인을 더하며 공간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2.4m 높이의 철근 서가(Rebar Shelf)는 이 공간의 상징적 요소다. 기성 가구로는 구현할 수 없는 구조로, 7단 서가 한 동을 통째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입주자는 약 80~100권의 책과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구성하며 ‘자신만의 지적 브랜드’를 구축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선희 대표는 강화도 한옥 공간 ‘편안집’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공간 재생과 커뮤니티 구축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이번 ‘사서고생’을 통해 창작자 중심의 새로운 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고려대학교 출신의 안보통일 전문가 권영태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입주를 결정하면서 ‘사서고생’은 단순 문화공간을 넘어 담론 생산의 거점으로 확장되고 있다.
북한학 박사인 권 교수는 코리아미래콜로퀴엄 대표로서 안보·통일 교육과 정책 연구를 이끌어온 전문가로, 국민통합위원회 특위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통일교육원 전문강사 등을 역임했다.
권 교수는 이 공간에서 ‘안보통일담론 3.0’을 본격화한다. 기존의 국가 중심 홍보나 학술 중심 토론을 넘어, 시민이 문화와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안보와 통일을 체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그는 이 공간을 ▲안보·통일 자료를 집적하는 아카이브 ▲대중 친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아이디어 허브 ▲연구자와 시민이 소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굿즈 판매 수익을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하는 자생적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안보통일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권영태 교수는 “이제 안보와 통일은 강의실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경험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며 “성북천 ‘사서고생’에서 시작되는 작은 변화가 대한민국 통일 담론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서고생’은 성북구 동소문로8길 15 2층(녹십자약국 골목 → 성북천 변)에 위치해 있으며, 성북천 건너편 삼양목욕탕과 마주한 자리로 지역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입지다.
벚꽃길과 어우러진 이 공간이 감각적인 콘텐츠와 인물, 그리고 참여형 플랫폼이 결합된 성북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