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3. 12.
공릉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주민설명회 열어 본격 추진
공릉역 KT부지 28층 개발 추진… 주민센터·도서관 등 공공시설 조성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 공릉동 역세권 활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3월 6일 공릉1동 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비롯해 오금란·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준오 노원구청장 예비후보, 유웅상·김기범·최나영 노원구의원과 지역 직능단체 관계자, 공릉동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공릉역 인근 개발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다목적실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설명회는 노원구 재건축사업과 윤용근 과장의 사업 설명으로 시작됐다.
공릉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공릉동 375-4번지 일대, 이른바 KT 공릉빌딩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다. 해당 부지는 현재 기존 건물이 모두 철거된 상태로 향후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
노원구는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 제도를 활용해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근린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을 최대 600%까지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계획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지하 6층, 지상 28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서며 공동주택 약 397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2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조성된다.
또한 역세권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층에는 탁구장 등 생활체육 공간이 조성되고, 지상 2층에는 지역아동센터와 다목적실, 청년가게, 대강당, 직능단체 사무실, 카페 등이 들어선다. 지상 3층에는 주민센터와 주민자치회 사무실, 작은도서관, 동대본부, 문서고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물 내부에는 공연과 전시, 프리마켓 등이 가능한 실내형 개방 광장이 마련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통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인근 동일로 일대 도로는 기존 폭 8m에서 10m로 확장되며 차량 진출입 동선 정비와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역세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 일정은 올해 상반기 지하층 흙막이 설치와 굴착 공사를 시작으로 하반기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는다. 준공은 2031년 2월, 입주는 같은 해 5~6월로 예정돼 있다.
■ 주민들 “생활체육시설·목욕시설·문화공간 필요”… 전선 지중화 요구도
설명회에서는 사업 설명 이후 주민들과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특히 공공기여시설과 체육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탁구장과 헬스장 등 생활체육시설과 함께 목욕탕이나 사우나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일부 주민은 수영장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공릉 지역에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학관이나 박물관, 기록관 등 지역 문화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토론 과정에서는 향후 역세권 복합건물로 주민센터 기능이 이전될 경우 현 공릉1동 청사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주민들은 해당 부지를 어르신 복지시설과 생활체육시설,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이 축제나 지역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열린 광장과 행사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공릉역과 인근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지하보행로 설치, 전선 지중화를 통한 도시 미관 개선, 생활 공원 확충 등 다양한 지역 민원과 생활환경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무엇보다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의견을 듣는 오승록 구청장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 구청장은 일방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직접 묻고 의견을 경청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목욕시설 부족과 문화공간 확충, 교통환경 개선 등 생활 밀착형 민원에 대해 현장에서 하나하나 의견을 듣고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주민 의견을 유연하게 이끌어내며 공감을 형성하는 노련한 소통 방식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과 행정이 함께 방향을 모색하는 ‘현장 민주주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오승록 구청장은 “공릉동은 그동안 대규모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활발하지 않아 지역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며 “이번 KT 부지 역세권 개발을 시작으로 공릉동 발전의 계기를 만들고 향후 법원부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역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오는 3월 28일(토) 오후 2시 공릉동 375-4번지 현장에서 역세권 활성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원구는 이날 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검토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