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2. 13.
성북복지재단 윤재성 이사장
1인 가구, 복지 사각지대 발굴, 돌봄은 지역 사회와 연결에서 시작 강조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복지 사각지대를 보듬기 위한 새로운 구립 복지 플랫폼, 성북복지재단이 지난 2025년 7월 1일 공식 출범했다.
그리고 7개월, 재단이 자리잡아 나가기까지 그 중심에는 우리 지역에서 10년 넘게 묵묵히 봉사해 온 윤재성 이사장이 있다.
성북복지재단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선거공약으로, 현재와 미래세대에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대한 돌봄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재단이다. 당시 지역사회의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핵심 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큰 기대를 모았다.
재단 임원 구성은 성북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이사 15명과, 행정국장·복지국장 등 공무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협력 구조로 출발했다. 단순한 조직 설립이 아닌, 행정과 민간이 함께 움직이는 실질적인 복지체계 연대가 이루어진 것이다.
성북복지재단을 중심으로 20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성북구 자원봉사센터, 20개 동 통장협의회, 1인 가구 돌봄생활지원센터 등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손을 내밀기 위한 구조다.
윤재성 이사장의 복지에 관한 여정은 소박하다. 월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4년, 보장협의체 회장으로 6년, 월곡동에서 10년간 봉사하며 주민들과 함께 시작한 작은 활동들이 인정받아 성북구 전체 회장이 되었고, 오늘의 성북구 복지재단 이사장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윤 이사장이 그리는 복지재단의 운영 방향은 분명하다. “2025년은 만남과 연결의 해였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신뢰를 쌓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에는 ‘나눔의 밤’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복지급여 대상자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재단 정관에 근거해 성북구청, 구청 복지 담당자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재단이 가장 우선적으로 살피는 대상은 차상위계층과 복지 사각지대다.
윤 이사장은 “저소득층은 국가 시스템을 통해 어느 정도 발굴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곳은 제도 밖에 놓인 차상위계층, 특히 1인 가구와 어려운 환경에 놓인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의 삶 역시 지역과 함께였다. 그는 2004년부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까지 월곡동에서 ‘월곡건강랜드’를 운영했다. 빈손으로 시작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찜질방으로 성장시킨 것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동시에 수익이 생길 때마다 월곡동에 기부하며 봉사활동을 이어온 것도 그의 또 다른 이력이다.
윤 이사장이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로 소개한 일화도 있다.
월곡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 당시, 상월곡실버센터(센터장 김경회)에서 매년 어르신들이 40만 원씩 기부해 오던 중, 어느 해 갑자기 80만 원이 전달됐다. 이유가 궁금해 직접 찾아가 보니, 형편이 조금 나은 어르신들이 각자 2만 원씩 마음을 모은 것이었다.
윤 이사장이 정중히 감사 인사를 전하자, 이듬해 기부금은 160만 원으로 늘었다.
어르신들은 “좋은 일을 하는데 이렇게 알아주고 찾아와 준 경우는 처음”이라며 오히려 고마움을 전했다.
윤 이사장은 “그때 느꼈다. 복지는 돈보다도 ‘알아봐 주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복지재단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윤재성 이사장의 말처럼, 이 재단은 이미 지역사회에서 손길이 필요한 복지를 위한 연결고리가 시작되었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역사회와의 연결과 신뢰, 그리고 작은 실천이 모여 성북의 돌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