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2. 12.


노원구, 애니멀호딩 의심 가구 긴급 대응

대규모 구조 경험 바탕으로 선제 대응, 명절 돌봄까지 촘촘한 안전망

노원구, 애니멀호딩 의심 가구 긴급 대응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가 애니멀호딩 의심 가구에 대해 신속한 긴급 보호조치를 시행하며, 주민 불편 해소와 동물복지 확보에 나섰다.

이번 사례는 상계동 일대 다세대주택에서 다수의 반려견을 사육하던 고령의 기초생활수급자가 사육 곤란을 이유로 직접 구청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확인됐다.

해당 가구에서는 성견 11마리와 자견 6마리 등 총 17마리의 푸들이 사육되고 있었으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소음 등 생활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상황이었다.

노원구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즉각적인 현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8일 지역 동물병원과 협력해 예방접종 체계를 구축했고, 30일 현장 방문을 통해 전 개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사육 의사를 밝힌 2마리를 제외한 15마리에 대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징구하고 긴급 보호 절차를 진행했다. 이 중 2마리는 구 직영 반려동물 보호시설인 ‘댕댕하우스’에 입소시켰으며, 나머지 개체는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순차적으로 구조할 계획이다.

노원구의 이번 대응은 일회성 조치가 아니다. 구는 지난해 10월 상계3·4동에서 발생한 208마리 반려견 애니멀호딩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습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노원구는 서울시, 동물보호단체, 동물병원, 자원봉사자와 민·관 협력체계를 가동해 약 두 달간 집중 구조 활동을 벌였으며, 208마리 중 203마리를 보호시설 인계 또는 입양으로 연결했다. 임시 보호소 설치와 치료·백신·중성화까지 병행하는 체계적인 대응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구는 대규모 구조 이후에도 호더에 대한 복지·심리 상담 연계와 보호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며 재발 방지에 힘써왔다. 이번 상계동 사례 역시 이러한 상시 대응 체계가 작동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노원구는 위기 상황에 대한 사후 대응과 함께, 명절 기간 반려동물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예방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구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노원구청 2층 대강당에서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쉼터는 명절 연휴 중 발생하기 쉬운 유기와 방임을 예방하고, 보호자가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공 돌봄 서비스다.

노원구는 이와 함께 구 직영 반려동물 보호시설 ‘댕댕하우스’ 운영과 대규모 구조 대응 경험,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후 구조–사전 예방–돌봄 지원으로 이어지는 동물복지 행정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애니멀호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안전과 동물복지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및 동물보호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