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2. 05.
노원구, 태릉골프장 주택공급에 “고품격·저밀도 단지 돼야”
정부 주택공급 발표 직후 입장 표명… “유네스코 태강릉 고려한 지속가능한 개발 병행돼야”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정부가 지난 1월 29일 오전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같은 날 정부 발표 직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태릉골프장 주택공급 계획에 대한 구의 원칙과 요구사항을 밝혔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일대 87만5천㎡(약 26만5천 평) 부지에 6,8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태릉골프장은 개발제한구역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강릉과 인접한 지역으로, 정부는 국가유산청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세계유산 영향평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은 앞서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주택공급 후보지로 발표된 바 있으나, 당시 1만 가구 공급 계획이 주민·환경·역사단체 반발로 6,800가구로 축소된 이후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이와 관련해 노원구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선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개발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원구는 입장문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태릉·강릉 보호 원칙을 전제로 한 고품격·저밀도 주거단지 조성 ▲주택 공급과 함께 자연친화적 생태공원과 도서관·공연장·갤러리 등 문화복합시설 조성 ▲지하철 6호선 연장, 백사터널 건설, 화랑로 및 태릉~구리IC 확장 등 획기적인 교통대책 마련 ▲임대주택은 법정 최소 비율(35%)을 유지하되 신혼부부·청년 우선 공급 및 일부 물량의 노원구민 우선 배정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사업을 노원구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노원구는 “이 같은 조건이 반영된 종합적인 개발 대책이 마련돼야만 구민의 동의와 지지 속에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며, 향후 협의 과정에서 노원구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발표와 노원구의 즉각적인 입장 표명으로, 태릉골프장 주택공급 계획은 다시 한 번 주거 공급과 문화유산 보존, 지역 발전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