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1. 30.
장위1동 주민자치회 박태동 회장
장위동은 사람 냄새 나는 동네, 조용히 손을 내미는 자치회에서 봉사할 것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겨울 문턱에 들어선 지난 2025년 12월 23일. 장위1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6년 동안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한 박태동 회장이 주인공이다. 박 회장은 요란한 공약보다 조용한 실천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공약하면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 회장은 평소 각종 봉사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라이온스클럽을 비롯한 여러 봉사단체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발걸음을 아끼지 않았다. 가끔은 앞서 달리기도 하지만 그에게 봉사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삶의 일부에 가깝다.
박태동 회장은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곳에 가장 먼저, 가장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것이 주민자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장기간 이어지며 주거환경은 낙후되고, 그 과정에서 마음의 그늘이 깊어진 이웃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틈에서 ‘행정 이전의 사람 사는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향후 장위1동 주민자치회의 모습이 그려지는 청사진이다.
이어 “어려운 이웃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자치회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창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미용협회와 연계한 미용 봉사, 지역 음식점과 손잡고 진행하는 자장면·국수 나눔 봉사, 그리고 장위동의 전통인 향나무기원제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다양화까지. 거창하기보다 지속가능한 나눔을 고민하고 있습니다”고 비전도 밝혔다.
박 회장은 주민자치회에 5~6년간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특히 각 직능단체들이 넉넉지 않은 예산 속에서도 묵묵히 지역을 위해 애쓰는 모습에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다고 했다.
“장위1동 주민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청소 봉사 같은 일에도 늘 앞장서 주세요.”
임기 2년 동안의 각오도 겸손하다. 새로운 것을 무리하게 쌓기보다는 전임 회장이 이뤄온 성과를 잘 이어받아 자치회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2008년경 서울로 올라온 그는 건설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며 장위동에 정착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잠시 웃으며 이렇게 답한다. “장위동은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입니다”고 주민들과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장위1동에서 환경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삶. 그러나 그 나눔을 굳이 드러내고 싶지는 않다는 박태동 회장. 조용하지만 단단한 그의 행보가 앞으로 2년, 장위1동의 골목과 주민들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물들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