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1. 07.


노원구, 행정 혁신으로 ‘일 잘하는 조직’ 전환 가속

인수인계부터 조직개편까지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 “어제 발령, 오늘 새 업무?” 관행 끊는다… 인수인계 체계화

노원구청이 2026년 1월 1일자 정기 인사발령과 함께 인수인계 개선 대책을 마련하며 공직사회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인수인계 부실 관행에 메스를 댔다. 개인의 선의에 의존하던 인수인계를 조직 차원의 관리 영역으로 끌어올려 행정 연속성과 업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구는 인사발령에 앞서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인수인계 준수사항을 담은 공문을 시달하고, 관리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팀장은 전임자의 현안 업무와 미결 과제, 민원 대응 시 유의사항을 사전에 숙지한 뒤 전임자와 후임자 간 인수인계 과정을 확인하고 이를 내부 결재로 확정한다. 부서장은 성과면담을 통해 후임자의 업무 이해도를 재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도록 했다.

특히 발령 공개 시기를 앞당기고, 발령 후에도 부서별 상황에 따라 최소 5일간의 인수인계 기간을 보장해 “어제 오후 발령, 오늘 아침 새 부서 출근” 같은 혼란을 원천 차단했다. 구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저연차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조직의 노하우 유실과 행정 착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래교육국 신설·통합돌봄과 도입… 조직 구조 전면 재정비

인사 운영 방식 개선과 함께 노원구는 2026년 1월 1일부터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현행 7국 45과 243팀 체계는 8국 44과 242팀으로 재편되며, 핵심 기능 중심의 슬림한 조직 구조를 갖추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래교육국 신설이다. 기존 평생학습과와 교육지원과를 미래교육과로 통합하고, 보육가족·아동청소년·청년정책·고령사회정책과를 한 축으로 묶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돌봄 정책을 체계화했다.

또한 주민복지국에는 ‘통합돌봄과’를 신설해 내년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와 함께 유사·중복 업무를 과감히 정비했다. 가족정책과와 보육지원과를 보육가족과로 통합하고, 일자리경제과 팀 수를 축소하는 한편 건축 관련 업무는 건축과로 일원화해 주민들이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가 분야 역시 여가생활과와 여가도시과로 기능을 분리해 수락휴, 철도공원 이탈리아관 등 주요 역점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관행은 줄이고 책임은 강화… 행정 연속성과 효율성 동시 확보

이번 인수인계 개선과 조직개편은 단순한 제도 손질을 넘어 ‘일 잘하는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인사 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관리자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 구조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행정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개인의 노력에 의존하던 인수인계 문제를 조직 차원에서 관리하는 첫 시도”라며 “조직개편과 맞물려 행정의 연속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주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사와 조직, 두 축을 동시에 손질한 이번 혁신이 노원구 행정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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