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2. 24.
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 5분 자유발언
예산 의결 전 티켓 예매 강행…고가 전시회 절차부터 점검해야
예비비 집행 적절성·의회 예산심의권 침해 우려 제기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의회 제2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진보당 최나영 의원(진보당, 공릉1·2동, 행정재경위원회)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회 예산 통과도 되기 전 티켓 예약을 강행한 고가 전시회’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재정 집행의 책임성과 의회 예산심의권 존중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노원문화재단을 통해 추진되는 전시회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과 관련해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집행부는 올해 8월 전시 기획사(이엔에이파트너스)와 총 15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예비비로 선금을 집행했으며, 이후 의회 보고나 예산 승인 없이 홍보를 시작하고 11월 13일부터 얼리버드 티켓 예매까지 진행했다.
정례회 기간에 예비비 사용 보고가 이뤄졌고, 계약 잔금은 2026년 본예산안으로 편성돼 의회에 제출됐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첫째로 “이번 전시회는 예비비 지출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지출 등에 충당하기 위한 것인데, 해당 전시는 집행부가 기획한 신규 문화사업으로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둘째로는 재정 집행 절차 위반 우려와 의회 무력화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의회 의결 없이 계약을 체결하고, 예산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SNS·언론보도·현수막·구청 홍보화면 등을 동원한 홍보와 예매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임위의 자중 요구가 있었음에도 홍보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셋째로 최 의원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 ‘고가 전시회 3연속’ 추진이 과도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올해 ‘뉴욕의 거장들(약 7억 원)’, ‘한국 근현대 거장의 삶(약 1억 5천만 원)’에 이어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15억 원)’까지 연속 추진되는 점을 들며, 교육·노동·동행일자리 등 일부 예산이 감축되는 상황에서 균형 있는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박물관 작품 대여와 관련한 국제 정세의 민감성도 언급하며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사업 추진 과정의 법 위반 소지 여부를 점검하고, 의회의 예산 심의 과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예산 집행에서 규정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