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2. 11.
노원구청에 전국 최초 ‘탄소포집장치’ 가동
탄소중립 선도도시 ‘건축물’에서 답을 찾다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청사 보일러에 ‘탄소 직접 포집시스템(DAC)’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실증은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혁신기술 사업의 하나로, 구는 지난 10월 ㈜라이셀·서울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구청사 설치 공간과 전력을 제공했다. 라이셀은 장비 운영과 실증 데이터를 제출하고, 서울연구원은 평가를 통해 실증확인서를 발급한다.
설치된 탄소포집설비(Solid-C)는 보일러 연통에 직접 연결돼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90%까지 포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연간 약 11.1톤의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37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
라이셀은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시간 포집량을 분석하고, 포집된 탄소를 탄산칼슘 제조 등 자원화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기존에도 태양광 발전, 고효율 히트펌프(GHP), 저녹스 보일러 도입 등 탄소 배출 저감에 선도적으로 나서 왔다.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구는 건축·수송·에너지·시민참여 분야별 탄소 감축 전략을 추진 중이며, ‘100만 그루 나무 심기’ 등 흡수 기반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탄소 포집 설비 시범운영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며 “최신 기술을 활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노력이 공공건축물부터 모범적으로 시작하여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