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27.
성북구의회 정윤주 의원 5분 자유발언
성북형 다회용기 대여시스템 구축해 탄소중립 실천해야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의회 정윤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정릉1·2·3·4동, 길음1동)은 지난 11월 20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성북구가 주도하는 공공 다회용기 대여시스템 구축을 공식 제안하며 “지금이 자원순환 정책 전환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우리 사회는 기후 위기와 자원 낭비 문제 앞에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배달·포장 문화 확대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업주들의 비용 부담, 세척·보관 문제, 대체 시스템 부재 등으로 주민들의 실질적 행동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2024년 성북구 내 축제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12개 축제 중 절반은 여전히 일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주민 개인의 실천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공공이 직접 대여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성북형 자원순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료도 인용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개 제조·폐기 시 52g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하루 500잔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6.2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다회용기 전환은 환경 효과가 매우 명확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첫 번째 제안으로 구가 직접 운영하는 다회용기 대여시스템을 제시했다. 광주 동구의 사례처럼 ‘대여–사용–반납–세척’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면 연 예산 5,600만 원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며, 성북구가 2024년 축제에서 다회용기 대여에 지출한 약 2천만 원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정 의원은 “구 청사 등 공공시설 대관 시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의무화해야 한다. 현재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구체적 규정이 없는 만큼, 공공부문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구민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공공시설 카페를 중심으로 ‘일회용품 없는 매장’ 시범사업 도입을 제안했다. 춘천시가 이미 29개 매장에서 다회용컵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성북구도 아리랑시네센터 등 공공 카페에서 시범 운영해 구민이 자연스럽게 다회용기 사용에 익숙해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회용품 없는 환경은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탄소중립으로 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구청사 아트홀 앞 정수기 설치를 긍정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규제만으로는 일회용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실질적 대체 시스템 없이 강제만 하는 방식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성북구가 선도적으로 다회용기 대여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도시의 매립지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성북구가 탄소중립 실천의 모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과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