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26.
중앙손상관리센터, 노인낙상예방 전문강사 양성 교육 성료
이론–실습 결합한 실전형 교육… 전국 120명 전문인력 배출
“낙상은 예방이 최선”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고령층 낙상 사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예방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열렸다.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이성우, 손상 예방·관리의 국가 컨트롤타워)는 지난 11월 21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에서 ‘2025년 노인낙상예방 전문강사 BASIC 과정’을 진행했다.
교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하루 집중 과정으로 운영되었으며, 보건소 담당자·물리치료사·체육지도자·지자체 공무원·보건의료 전문가 등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고령층 낙상 급증… 예방 필요성 더욱 커져
질병관리청 ‘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지난해 35.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낙상은 골절·합병증·기능 저하로 이어지며 장기 회복을 요구하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약칭: 손상예방법, 2024. 1. 23. 제정, 2025. 1. 24. 시행)에 따라 설립된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낙상 예방 전문지도자 양성 사업’을 도입해, 현장의 인력 부족과 전문성 갈증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 BASIC 과정에 120명의 전문 인력이 수료했다. 교육은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 동아바이오관, 청주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 고려대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되어 지역별 접근성을 높였다.
이론–실습 결합한 ‘실전형 교육’ 눈길
이날 교육은 오세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중앙손상관리센터 교육팀장)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오전 이론 강의는 ▲노인 낙상의 정의와 실태 ▲낙상의 환경적·신체적·심리적 위험 요인 ▲사례 중심 분석 등을 주제로 김정진 여주대학교 건강운동재활과 교수가 맡았다.
이어 윤범철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명예교수는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 ▲근력·균형능력 저하 과정 ▲지역사회 기반 예방 전략 등을 설명하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실습은 최우진 청주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 교수가 총괄했다. 교육생들은 ▲균형평가 ▲기초운동 ▲하지 강화운동 등 낙상예방 프로그램 적용 교육을 받은 뒤, 실제 어르신 20여 명을 대상으로 낙상위험 검사지를 작성하고 평가·운동처방·환경점검을 직접 수행했다.
이어 조별 프로그램 설계와 시연·발표 시간이 진행되며 교육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도왔다. 교육 과정 전반은 ▲오전 이론교육(윤병주홀) ▲오후 실습교육(본관 413·414호)로 구성되어 체계적인 흐름 속에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바로 쓰는 예방 전문인력” 양성
중앙손상관리센터는 내년부터 BASIC 과정뿐 아니라 심화 과정을 개설하여 전문 강사 육성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보건소·복지관·요양시설 등에서 통합적 낙상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실무형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낙상은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사고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손상”이라며 “이번 전문강사 교육은 지역사회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역량을 키운 의미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 인력 양성과 표준화된 교육 체계 확립을 통해 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