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12.
노원구, ‘2025 충청북도 명품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성황
김태진 노원 충청향우회 회장 “신뢰는 결국 사람에게서 옵니다.”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 등나무근린공원이 가을 내음과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지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2025 충청북도 명품농특산물 직거래장터’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충청북도연합회가 주관했으며, 노원구청·노원 충청향우회·한농연중앙연합회·한농연신문·충북농협이 후원했다.
등나무근린공원에는 충북 11개 시·군 농업인들이 직접 키운 사과, 배, 잡곡, 버섯, 도라지, 밤 등의 농산물이 진열됐다. 트럭에서 막 내려놓은 농산물은 포장되기 전에 주민들의 장바구니로 들어갔고, 농민들은 “올해는 비가 적당히 내려 단맛이 훨씬 좋습니다”, “농약을 최소화한 감입니다”며 직접 설명했다.
주민들은 맛을 보고 가격을 비교하며 농산물 구매의 즐거움을 누렸다. ‘산지 직거래’라는 이번 행사의 취지는 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됐다. 경제적 성과도 뚜렷하다.
운영본부는 “3일 동안 총 매출이 2억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면서 수익이 농가에 바로 전달되는 방식은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주민들은 “믿을 수 있는 가격,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원 충청향우회는 행사 유치와 운영 전반을 맡았다. 행사장 안내, 차량 동선 관리, 농가 지원 등을 꼼꼼히 챙기며 도시와 농촌을 잇는 연결자 역할을 했다. 향우회는 노원 지역의 충청 출신 주민들이 모인 네트워크로 봉사, 장학, 지역교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김승애 전 노원구의회 의장(충남 예산 출신)은 농가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는 “고향의 땀과 정성이 주민에게 직접 전달되는 행사”라며 “농민에게도, 주민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직거래 장터는 도시 소비자에게는 믿고 살 수 있는 먹거리 선택권을,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충청도의 맛과 사람, 그리고 따뜻한 연결이 노원에서 다시 확인된 순간이었다.
■ 노원 충청향우회 김태진 회장 (일문일답)
▲ 노원에서 충북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계속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장터는 단순한 판매가 아니다. 직접 농사짓는 분들이 직접 판매하는 장터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믿을 수 있는 거다.”
▲ 이번 장터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시나?
“3일 동안 매출이 2억 원을 넘었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주민들이 ‘믿고 사준다’는 거다. 그 신뢰가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
▲ 노원 충청향우회는 어떤 역할을 하나?
“향우회는 행사 유치와 현장 전체 조율을 맡는다. 부스 배치, 차량 동선, 주민 안내까지 농가와 주민 사이의 연결자 역할을 한다.”
▲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노원에서도, 충북에서도 ‘매년 열리는 장터’로 만들고 싶다. 도농 교류는 일회성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