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12.


행복한 성북, 함께 울려 퍼지다

성북구, 제20회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 및 작품전시회 성황

▲성북구, 제20회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 기념사진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지난 11월 6일 성북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20회 성북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 및 작품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주제는 ‘행복한 성북, 함께 울려 퍼지다!’로 20개 동 자치회관 수강생과 주민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와 전시로 선보이며 화합의 무대를 이뤘다.

■ 750석 객석 가득… 복도까지 ‘인산인해’

성북구민회관 750석 객석은 공연 시작 전부터 주민들로 가득 찼다. 복도와 뒤편 통로까지 인파가 몰렸고, 각 동 응원단은 형형색색의 응원도구와 피켓을 흔들며 열띤 함성을 보냈다.

객석 전체가 하나의 응원 무대처럼 변했고, 사회는 임수민 아나운서와 전문MC 안석민이 맡아 유쾌하면서도 매끄럽게 행사를 진행했다.

■ 식전공연·유공자 표창·20개 동의 열정 무대

식전에는 댄서아트라인의 라틴댄스(최승혁·전예진)와 서경대학교 학생(서경아·고서영)의 7080 메들리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자치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한 주민 20명에게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유공구민 표창을 수여했다.

본 경연대회에서는 20개 동 자치회관 대표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벨리댄스, 라인댄스, 난타, 사물놀이, 하모니카, 기타, 영어회화, 노래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무대마다 조명과 영상연출이 어우러지며, 자치회관 수강생들의 공연이라기보다 전문공연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공연이 이어질 때마다 관객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플래시와 응원봉이 객석을 수놓았다.

■ 작품전시회와 먹거리 부스까지… 자치문화 한마당

행사장 마당에서는 자치회관 작품전시회가 열려 구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수채화, 서예, 캘리그래피, 어반스케치 등 251개 프로그램 중 일부 작품이 전시되어 생활예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야외에는 새마을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가 마련돼 잔치국수, 순대, 어묵 등을 판매하며 주민들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도 펼쳐졌다.

▲성북구, 제20회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 기념사진

■ “자치회관은 마을의 학교이자 문화의 터전”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자치회관은 주민이 배우고 즐기며 성장하는 마을의 학교이자 문화의 터전”이라며 “이번 경연대회가 주민 모두의 자긍심과 화합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경동 성북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매주 자치회관을 찾아 연습한 주민들의 노력이 오늘 무대에서 빛났다”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자치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년의 역사, 주민이 만든 문화의 기록

성북구 자치회관 경연대회는 지난 2003년 ‘주민의 참여와 화합의 공간’으로 출발해, 첫 으뜸상을 정릉1동(고전무용)이 수상하며 막을 올렸다. 이후 매년 성북구 각 동 주민들이 참여하며 지역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09년에는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대회를 열지 못했지만, 개청 60주년을 기념해 자치회관 작품전시회만 별도로 열었다.

이후 제8회부터 제17회까지 꾸준히 이어졌으며, 코로나19로 2020~2022년 3년간 중단됐다가 2023년 ‘다시 다함께 온(On) 자치회관 대축제’라는 주제로 보문동 한국무용팀이 으뜸상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24년에는 ‘모두를 잇다, 행복꽃 피다!’라는 주제로 성북동 벨리댄스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과 뜨거운 응원 속에서 성북구 자치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성북구, 제20회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모습

■ 으뜸상 월곡1동 벨리댄스… “프로 못지않은 무대”

올해 경연대회의 으뜸상은 월곡1동 벨리댄스팀에게 돌아갔다. 화려한 의상과 정교한 동선, 음악 해석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버금상은 성북동 난타팀과 정릉3동 기타팀, 응원상은 행사 내내 뜨거운 응원을 펼친 돈암1동 파워라인댄스팀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보람상에는 동선동(라인댄스)·장위1동(고고장고)·석관동(모듬북난타), 화합상에는 보문동(하모니카)·길음1동(기타교실)·장위2동(라인댄스), 행복상에는 삼선동(벨리댄스)·돈암2동(라인댄스)·안암동(사물놀이)·정릉1동(하모니카)·정릉2·정릉4동(라인댄스)·길음2동(영어회화)·종암동(우쿨렐레)·월곡2동(노래교실)·장위3동(노래교실)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참가자들이 보여준 예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서로의 무대를 존중하고 즐기는 화합의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며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지역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 성북구 자치회관, 251개 프로그램 운영 중

현재 성북구는 20개 동 자치회관에서 총 251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각 동의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춘 맞춤형 강좌를 통해 평생학습과 생활문화를 확산하고 있으며, 자치회관은 이제 ‘주민이 배우고, 가르치고, 즐기는’ 성북형 문화자치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성북구, 제20회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모습

▲성북구, 제20회 자치회관 프로그램 작품전시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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