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12.
노원구, 19개 동 마을축제 및 주민총회 ‘대단원의 막’ 내려
주민들의 마음 담아, 동네의 염원 담아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 9월 7일 상계5동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 진행한 ‘2025년 주민총회’와 ‘동 마을축제’를 11월 1일 하계1동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주민총회는 노원구 19개 전 동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동별 마을축제와 연계한 운영 방식으로 주민 참여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주민총회의 핵심은 “축제도 즐기고, 투표도 참여하는 구조”다. 회의실에서 진행하던 기존 주민총회의 형식을 벗어나, 축제 현장에 투표부스·의제전시존·체험부스를 설치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의제 선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그 결과 주민총회는 단순한 의결 절차를 넘어, 주민이 주도하는 생활형 민주주의 모델로 자리잡았다.
주민총회 참여 인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5,170명에서 2023년 12,503명, 올해는 20,622명으로 늘어 3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주민들이 직접 의제를 선택하는 참여형 자치가 지역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 주민총회는 특히 가족 단위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축제·공연·체험과 투표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 주민들의 참여 부담을 낮췄고, 지역 생활예술팀의 무대 및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참여형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주민자치회의 기획력과 행정의 지원이 결합되면서 주민총회가 실질적인 자치의 장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의제는 ‘탄소중립·친환경 생활 실천’ 관련 사업이었다. 이는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인 노원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흐름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과 실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처음 운영된 ‘어린이도 꾹! 주민총회’는 서울시 주민자치 지역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의제와 전용 투표판을 마련해 총 2,913명의 어린이가 투표에 참여했다. 성인 중심의 주민자치에서 벗어나 미래세대까지 참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노원구는 2015년부터 동 마을축제를 추진해 왔으며,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주민참여 중심의 축제로 발전시켜 왔다.
공릉동근린공원·골마을근린공원·갈말근린공원 등 노후 공원을 재정비해 문화행사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생활예술팀의 무대를 확대하는 등 주민 중심의 축제 문화를 확립해 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총회가 이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자치의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형 주민총회를 통해 노원이 더 활기차고 따뜻한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