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1. 05.
노원구, 가을철 산불 예방 총력 AI·드론·24시간 비상근무 가동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가을철 건조기 산불 위험에 대비해 예방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구는 10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불암산·수락산·초안산 등 산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가을철은 낮은 습도와 등산객 증가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노원구는 주요 산지를 접하고 있어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구는 예방 활동부터 초기 대응까지 전 단계에 걸친 안전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구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푸른도시과·정원도시과 직원과 현장근로자 등 총 355명을 투입한다. 비상근무조 편성으로 평일·주말 구분 없이 24시간 비상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며, 산불 규모별 단계 대응 매뉴얼과 유관기관 비상연락체계도 마련해 초기 진화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산불감시반을 주·야간으로 운영, 등산로 및 산불취약시설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주간에는 취약지 중심 점검과 홍보 활동을 펼치며, 야간에는 불암산·수락산 등 주요 등산로 주변 집중 순찰과 입산자 계도에 나선다. 산행 중 흡연과 쓰레기 소각 행위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한다.
특히 구는 지난해 구축한 AI 기반 산불 감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인공지능이 실시간 수집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연기·구름을 자동 식별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즉시 상황을 전파한다. 더불어 AI 시스템과 연동된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긴급 출동 체계를 마련, 산불 발생 원점에 대한 신속한 정밀 감시가 가능해졌다.
시설 확충도 진행됐다. 지난 7월 고압수관 보관함 3개소를 신규 설치해 초기 진화 장비 접근성을 높였으며, 주요 취약지 12개소에는 산불예방 음성·영상장치를 배치했다.
해당 장치는 야간 적외선 기능을 갖춰 어두운 시간대에도 감시가 가능하며, 등산객을 감지해 자동으로 ‘산불조심’ 음성을 송출한다.
아울러 구는 주민 참여형 예방 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 산불조심 현수막과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불씨 취급 금지·흡연 근절 홍보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전개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가을 단풍철은 아름답지만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작은 불씨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AI·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빈틈없는 예방과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