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0. 30.


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 ‘5분자유발언’

“돌봄 공백 여전히 심각” 공릉권 아픈아이돌봄센터 설치 요구

“이용 수요 가장 높은데도 접근 어려워… 돌봄 불평등 해소해야”

노원구의회 최나영 의원 ‘5분자유발언’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최근 열린 제294회 노원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나영 의원(진보당, 공릉 1·2동)이 “아픈아이돌봄센터를 공릉권역에도 확대 설치해야 한다”며 구청과 집행부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픈아이돌봄센터는 맞벌이 등으로 자녀 돌봄이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병원 동행과 병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돌봄체계”라며 “현재 노원구에는 상계6·7동에 단 1곳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픈아이돌봄센터는 2019년 병원동행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2020년 정식 개소했다. 이용자가 계속 늘어 지금은 병원 동행과 병상 돌봄을 합쳐 연간 2천여 건이 넘는 이용을 하고 있으며, 다른 자치구에서 견학을 오고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우수한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센터는 48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제로 운영된다. 차량을 통한 병원 동행, 약 복용, 귀가, 병상 돌봄 등을 제공하며 평일 운영시간은 병원동행 오전 9시~오후 6시, 병상 돌봄 오전 8시~오후 7시다.

최 의원은 “부모가 갑자기 아픈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은 언제든 발생하지만 매번 조퇴나 연차를 낼 수 없어 부모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부모일수록 고충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공릉권역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아픈아이돌봄센터 이용 연령층 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중계1동과 공릉2동이 가장 많다. 중계1동은 현재 센터와 가까워 이용이 수월하지만 공릉2동은 지리적으로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공릉2동은 저연령층 아동 분포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추가 개소 계획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차량 픽업 서비스가 있으니 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집행부의 설명은 현실과 다르다”며 “공릉 주민들은 예약을 시도해도 차량과 인력이 한정돼 이용조차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맞벌이 가정은 출퇴근 시간 자체가 전쟁인데 아이를 인계받기 위해 상계6·7동까지 이동해야 하는 현실은 너무나 비효율적”이라며 “공릉동에서는 아픈아이돌봄센터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 의원은 “아픈아이돌봄센터는 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 돌봄 사업”이라며 “이용 연령층 인구 분포를 반영해 공릉권역 센터가 반드시 추가 개소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