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0. 23.


품격의 장위동, 왕가의 숨결 위에서 피어난 마을 축제

제11회 부마(駙馬)축제, 사람과 전통이 어우러진 날 주민들이 활짝 웃었다!

▲제11회 장위동 부마(駙馬)축제 모습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장위동,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지난 10월 18일 오후 3시, 장위초등학교 운동장은 주민들의 웃음과 힘찬 박수 소리가 가득 찼다.

제11회 장위동 부마축제가 문만식 추진위원장의 힘찬 개막선언과 함께 막을 올렸다. 재개발로 인해 마을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임에도 주민들은 ‘함께 웃는 마을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동참해 추억에 남을 영상들을 연출해 냈다.

장위초등학교에 세워진 무대에서는 전통 공연과 어우러진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열기를 더했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무대가 이어졌다. 관람석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웃음소리와 박수가 잇따랐다.

특히 푸짐한 경품 추첨이 이어지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64인치 TV경품 주인공이 결정되자 일부에서는 박수와 일부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들려왔다. 특히 미보치과 공윤수 원장이 제공한 임플란트 시술권에 젊은 여성이 당첨되자 곳곳에서 환호와 웃음이 터졌다. ‘이런 경품은 처음이야!’라는 주민의 말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장위동의 저녁이 완성되었다.

행사에서 문만식 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주민자치회 임원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먼저 드린다. 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신 이승로 구청장, 김남근 국회의원, 김태수·이소라 시의원, 진선아·김경이 구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 특히 북서울새마을금고 한종열 이사장은 여러 곳에 전화해 후원금을 모아 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승로 구청장은 “장위동은 재개발로 어수선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되는 축제가 큰 힘이 된다. 작은 예산으로 이번 행사를 잘 준비해 주신 문만식 위원장과 준비위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남근 국회의원은 장위동의 역사적 품격을 되새기며, “조선시대 부마들이 살았던 장위동은 예로부터 품격 있는 마을이었다. 그 전통을 잊지 않고 문화로 승화시켜 나가는 주민들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이 부마축제가 장위동이 다시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을이 운동장에 길게 드리울 무렵, 사람들은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누군가는 무대 앞에서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손에 쥔 경품을 자랑하며 웃었다. 왕가의 품격과 서민의 정이 어우러진 마을, 그것이 바로 장위동의 모습이었다. 역사를 품고, 사람을 품는 마을. 부마축제는 그렇게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장위동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제11회 장위동 부마(駙馬)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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