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0. 23.
제18회 북부어울림체육대회 성황리 개최
함께 뛰고 함께 웃은 어울림의 하루
장애·비장애 화합의 장 … 지역 인사 조용한 응원 ‘눈길’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열린 제18회 북부어울림체육대회가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와 통합의 가치를 보여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체육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10월 17일 오전 중랑천 녹천교 하부 행사장에서 열린 대회는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신연화)이 주최했으며, 장애인 150명, 비장애인 50명, 자원봉사자 50명 등 총 2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대회는 외부 주요 내빈 참석 없이 소박하게 진행됐지만, 국민의힘 박한석 노원을 당협위원장과 정영기·어정화 노원구의원이 행사 시작 전인 오전 9시 20분경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세 사람은 “노인의 날 행사 일정이 겹쳐 정식 개회식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조용히 인사한 뒤 행사 진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자리를 비웠다. 또한 노연수 노원구의원은 개회식에 참석해 “함께 뛰고 함께 웃는 자리가 진정한 통합의 출발점”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오전 - 웃음과 협동으로 하나된 ‘명랑운동회’
오전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명랑운동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도전 줄끌기’ 경기에서는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인이 손을 맞잡고 팀을 이뤄 협동의 의미를 보여줬으며, 이어진 ‘오리봉 릴레이’, ‘점프 매트리스 릴레이’, ‘컬러훌 던지기’에서도 참가자들의 환호와 웃음이 이어졌다.
■오후 - 진정한 팀워크로 완성된 ‘어울림 경기’
오후 진행된 ‘어울림 경기’는 참여자 간 협력과 배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대표 경기인 ‘지구 공 굴리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거대한 공을 결승선까지 굴리며 진정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마지막 ‘박 터트리기’에서는 서로를 응원하며 끝까지 힘을 모으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 “스포츠는 통합을 만드는 힘”
행사를 주최한 신연화 관장은 “이 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뜻깊은 자리”라며 “장애는 참여의 한계가 될 수 없으며, 함께 뛰고 함께 웃을 때 더 큰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관도 앞으로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 통합 프로그램을 확대해 모든 주민이 함께하는 복지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에 참가한 회원 김OO 씨는 “경기를 잘해서가 아니라 함께해서 행복한 자리였다”며 “이런 대회를 통해 장애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 참여자 박OO 씨는 “평소 집에만 있던 아이가 오늘은 마음껏 웃고 몸을 움직였다”며 “우리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감동을 전했다.
■진심이 만든 축제
제18회 북부어울림체육대회는 화려한 행사 대신 진정성을 택한 축제였다.
참가자들은 “승패보다 함께한 시간이 더 소중했다”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의 감동은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자리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