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10. 15.


장위14구역 조합장 선거, 불꽃 튀는 ‘격돌’ 팽팽

김종삼: 촉진 변경 통해 260% 조합원 이익 VS 이현숙: 기존 230%로 2년 내 이주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장위14구역 재개발조합이 오는 11월 1일(금) 장위중앙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대표 선출이 아닌,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촉진 계획 변경을 통한 용적률 상향’과 ‘기존 용적률 유지에 따른 신속 추진’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정해질 예정이다.

기호 1번 김종삼 후보는 “용적률을 260% 이상으로 상향해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 사업성 개선을 위한 촉진 계획 변경을 통해 분양 수익을 약 1200억 원 높여서 조합원 분담금을 줄여 보겠다. 또한 말만 하는 조합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삼 후보는 광주 진흥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 아리수 정수센터에서 7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박용수 전 조합장 체재에서는 업무이사직을 수행하였으나 현재는 전 박 조합장을 해임하고 조합장 직무대행직을 수행 이끌어 나가고 있다.

반면 기호 2번 이현숙 후보는 “재개발은 시간이 곧 돈”이라며 기존 230% 용적률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촉진 변경 절차로 인해 최소 3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사업시행인가 받고 2년 내 이주가 가능하도록 신속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이현숙 후보는 전주 기전여대를 졸업하고, 장위동에서 30년간 거주한 토박이임을 자랑한다. 2년 전까지 조합을 지지하고 응원하였으나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2015년부터 8년간 장위1동 통장협의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장위14구역 정상화추진위원회 대표직을 맡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 의견도 양분된다.

한 전문가는 “서울시의 적극적 지원이 있을 때 촉진 변경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고 약 31%의 의무 또는 국민임대를 주더라고 일반 분양을 늘리는 것이 사업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촉진 변경을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촉진 변경은 아무리 빨리 진행해도 행정 절차와 설계 변경 등으로 사업이 최소 3년 이상 지체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신속한 사업추진이 조합원 이익에 더 부합할 수 있다”고 반박하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이 아니다. 260%의 용적률을 목표로 ‘사업성 개선’을 내세운 김종삼 후보와, 기존 230% 용적률로 ‘속도전’을 강조하는 이현숙 후보의 대결이다. ‘속도’와 ‘사업성’이라는 두 가치의 충돌 속에 조합원들의 선택이 향후 수년간 장위 14구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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