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9. 10.
노원구의회 조윤도 의원, ‘5분 자유발언’
구립 수락노인종합복지관 외벽 사고 관련
(시사프리신문=정진만 기자) 노원구의회 조윤도 의원(하계2·3동, 상계6·7동)은 지난 9월 8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립수락노인종합복지관 외벽 사고에 대해 부실공사 의혹과 안일한 행정 대처에 대해 질타했다.
조윤도 의원은 “2025년 8월 9일 수락 노인종합복지관 외벽치장 벽돌이 탈락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며 2023년 3월 준공한 신축 건물에서 사고가 발행하였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조 의원은 “외벽 공사를 위해 벽돌 전체의 하중을 분산시켜 휨이나 처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L자형 절곡앵글은 795M, 건축물에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C형 연결 철물 5,262세트를 구매하였으며, 외부 치장벽돌의 소요량은 71,936개로 표준형 벽돌이 아닌 롱브릭으로 한 장의 무게는 4.9킬로그램으로 그 무게만 350톤이 넘는다”며 “중량을 견딜 수 있도록 L자형 고정철물과 기타 부속의 소요량 및 배치를 위한 구조계산서가 꼭 필요해 자료 요청하였으나 내진설계에 대한 구조검토서만 제출되었다”고 자료의 부실을 지적했다.
또한 “시방서를 살펴보면 L자형 절곡앵글의 재질과 규격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한 앵글의 규격은 다르다”며 “자재승인 요청서에도 그 정보를 찾아볼 수가 없다. 벽돌 전체 하중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앵글이 어떤 제품인지 어떻게 설치가 되었는지 전혀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벽돌이 탈락한 부분에 L자형 절곡앵글을 설치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중력를 견디게 하는 L자형 절곡 앵글과 지진 즉, 횡력을 대비하는 내진C형 고정철물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며 “무게를 감당하는 중요한 앵글에 대한 구조 계산은 제대로 하지 않고 내진 연결 철물로 벽돌 무게까지 지탱하기를 바라면서 공사를 한 것 같다”고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외벽 탈락사고는 치장 벽돌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발생한 사고이며 하중을 이기지 못한 이유는 L자형 절곡앵글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하중을 감당하기를 기대했던 내진 연결 철물 셋트의 고정 방식도 드릴로 천공하여 탈락이 없도록 하는 안전한 방식이 아닌 타정용 건이나 칼블럭을 사용하였으니 치장벽돌의 탈락은 예견된 사고였다”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 외부 치장벽돌의 탈락보다 더 큰 문제는 내부라 지적하고, 2층 사무실의 사진을 제시하며 “벽과 유리 샷시 사이가 분리되어 비닐로 막아놓은 상태이며 분리된 틈 사이로 역광이 비추고 있다.
바닥의 타일도 탈락되어 있고 건축물을 지지하는 기둥도 기울어져 있다.
1층 천장 마감재를 지지하고 있는 구조물이 변형되었고 처짐도 발생하였다. 심지어 부품이 누락되고 시공 각도의 오류도 확인 되었다”며 전체적으로 부실 공사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2024년 3월 외벽 치장벽돌의 균열 현상과 백화 현상에 대한 하자보수 공사를 하였고 다른 하자보수 공사도 다수 있었음을 지적하며 “준공 후 1년도 되지 않아 각종 하자가 발생하였으니 하자 보수기간 연장 등의 적극 행정을 했어야 했다”며 안일한 행정 대처를 질타했다.
특히 “시공사인 주식회사 우리인 종합건설이 폐업했고 하자 보수공사 기간도 끝났다”며 “진행되고 있는 정밀 안전진단 및 앞으로 발생할 보수 공사비용을 고스란히 노원구가 부담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대부분 구비로 220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었으며, 구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공공건물이 부실공사로 점철되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준공허가와 사용승인 과정에서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그 전에 하자가 발생하였는지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개관이 좀 늦어지더라도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후에 재개관하여야 할 것”이라며 “불편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에 대한 대책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