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8. 07.
도봉구의회, 아카이브 정책 토론회 개최
“기록도시 도봉, 첫걸음~”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도봉구의회(의장 안병건)가 주최하고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한 ‘아카이브 정책 토론회-도봉, 마을기록의 발견과 가능성’이 지난 7월 23일, 김근태기념도서관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도봉구의회 홍은정 운영위원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최영근 도봉문화원 사무국장, 홍원기 김근태기념도서관 기록전시연구팀장, 이혜경 주민기록가, 유환주 마을아카이브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으며, 송추향 한사람연구소장이 사회자 겸 토론자로 함께하여 지역 아카이빙의 필요성과 정책적 기반, 기록 공간 조성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먼저 홍은정 의원은 발제를 통해 마을기록의 가치와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민간기록의 체계적인 수집과 보존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기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 최영근 사무국장은 도봉구의 기록물 관리 현황과 마을기록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으며, 홍원기 팀장은 김근태기념도서관의 기록 관리와 운영상 어려움을 공유했다.
이혜경 주민기록가는 주민으로서 마을을 기록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주도의 기록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유환주 대표는 민간 영역에서의 마을기록 수집 및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마을기록이 흐르고 이어질 수 있도록 조율하는 지역 내 거점 공간 마련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송추향 소장은 기초자치단체의 기록관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도봉구에도 자체 기록관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주민은 “사망 후 폐기되는 유품에 소중한 기록물이 포함돼 있다”며 선제적 점검 및 수거 체계 마련을 제안했고, 이에 도봉구 기록전문요원은 “예산과 인력의 제약은 있지만, 주민 제안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종로구에서 활동 중인 기록활동가는 “기록은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관계와 치유의 과정”이라며 공공기록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토론회는 단순한 기록 보존을 넘어, 기록의 활용과 정책화, 공간화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논의된 뜻깊은 자리였으며, 참석자들은 향후 실천 방안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