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7. 24.
제9대 후반기 성북구의회 임태근 의장
50년 정치 인생과 의정활동, 구민과의 약속으로 완성하겠다!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9대 후반기 성북구의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임태근 의장은 “구민과 소통하는 의회, 실천하는 의회로 기억에 남기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의 의정 계획을 소상하게 밝혔다.
임 의장은 성북구 정치의 역사다. 1974년 민주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동교동계 정치의 막내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성북구의회에서 6선의 구의원을 지냈으며, 의장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는 지방자치 50년 역사에서 수도권 최초 기록으로 지방정치의 산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의장은 인터뷰 내내 “지방의회가 구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기초의원들은 지역주민의 심부름꾼이라는 직책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민들이 계신 중심에 서겠다는 각오로 마지막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소신을 밝혔다.
■ 가장 의미 있는 일은 강북횡단선 재추진
성북구 의장으로서 추진한 일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해 성북구민들이 합심하여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꼽았다. 불과 25일 만에 28만여 명의 서명부를 만들었고, 이를 국회와 서울시의회에 전달한 일이라고 회상한다.
성북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강북횡단선은 단순한 교통인프라가 아니라 서울 전체 균형발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성북구뿐만 아니라 인근의 종로구, 동대문구도 지나가기 때문에 여러 지자체가 힘을 합쳐 진행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기 결과 지난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강북횡단선 사업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대위는 “강북횡단선을 재추진하는 데 지원하겠다”고 밝혀 교통요지의 성북으로 만드는 주춧돌을 놓게 됐다.
의회에서도 성북구민의 염원이 담긴 강북횡단선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고, 인근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성북구의 교통 인프라 개선 및 성북구민의 이동권 향상에 꾸준히 관심을 이끌어낸 것을 보람으로 삼았다.
■ 정치 마지막 무대, 세 가지 과제
임 의장은 이번 의장을 마지막으로 50여 년의 정치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세 가지 주요 목표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구정질문 활성화다.
임 의장은 “성북구의회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구정질문이 부족한 편이다. 후반기 의회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동료 의원들이 활발하게 구정 질의를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환경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출산율 문제와 기후 위기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이다.
임 의장은 “출산율 문제는 국가 존립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지방정부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해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실질적인 출산 지원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례 지원을 통해 출산율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셋째, 주민과의 의회의 물리적 거리 좁히기다.
“의회 청사가 구청과 떨어져 있어 민원인과의 접점이 부족하다. 의회를 구청 인근으로 이전하여 주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을 추진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후배 정치인들에게 그 역할을 넘기겠지만 남은 임기 동안 방법은 지속해서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의무인 집행부 견제 균형
임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세 번째 의장에 선출됐다. 이번 제9대 후반기 성북구의회는 초선 11명과 다선 1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1명의 정책지원관도 새롭게 배치됐다.
그는 “정책지원관의 전문성과 의원들의 경험, 참신한 시각이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실효성 있는 정책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임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는 역할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성북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긴밀한 협력 속에서도 견제와 감시의 본질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5분 발언, 구정 질문, 행정 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의 정책 집행을 견제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조례에 대해 검토하고, 보완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보완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 주민과 호흡하는 열린 의회
임 의장은 자신의 정치 철학을 “현장 중심의 실용 정치”고 한마디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재개발·재건축, 주민센터 신설, 청소년 장학사업 등 성북 지역의 숙원 과제를 직접 발로 뛰며 해결해 왔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민원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실천적 리더십을 실현해 온 것이다.
이어서 “지방의원은 구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구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기에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경청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성북구는 매년 주민총회를 통하여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낸 사안들을 의회로 가져와 입법화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회의 역할을 역설했다.
또한 의장은 “의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조율하고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갈등보다는 협치를 통해 구민들을 위한 직접적인 의정 성과를 만들어, 살고 싶은 성북구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민의 삶을 개선하고자 했던 지난 30년의 경험을 남은 1년에 온전히 녹여 내겠다. 성북구의회가 공부하고 행동하는 의회, 구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