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6. 18.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 그리고 미래 – ‘서울미래새마을금고’

지역을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는 한 사람, 이숙희 이사장의 따뜻한 이야기

▲이숙희 서울미래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서울미래새마을금고(이사장 이숙희, 이하 금고)가 지난 6월 17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세월의 흐름으로 수많은 금융기관이 점포를 줄이고, AI시대에 접어들면서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 시대에도, 이 금고는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묵묵히 지켜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누구보다 지역을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는 한 사람, 이숙희 이사장이 있다.

1986년, 이숙희 이사장은 삼선새마을금고의 신입직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한 장의 이력서, 따뜻한 인사, 그리고 성실함 하나로 시작한 길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여성의 승진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2009년 전무로 승진하며 조직의 중추로 자리잡았다.

그녀에게는 특별한 멘토가 있었다. 고(故) 신종현 이사장. 그는 금고의 문을 지역 주민에게 활짝 열었고, 이숙희 이사장에게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을 가르쳐줬다. 그 철학은 고스란히 그녀의 길이 되었고, 결국 2020년 이사장으로 선출되며 금고 역사상 처음으로 말단에서 최고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 되었다. 그리고 2025년 3월, 주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재임에 성공했다.

이숙희 이사장의 리더십은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의 좀도리 행사, 매년 2,100만 원 규모의 지원, 3년간 보문동 복지사랑채 무상 임대, 1,327명의 학생에게 전달된 5억 2,900만 원의 장학금. 이 모든 활동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다. 그것은 ‘사람을 위한 금융’이라는 그녀의 신념이 만든 실천의 결과다.

이숙희 이사장은 금고 사랑도 잊지 않는다. “새마을금고는 진짜 민족자본입니다. 다른 금융기관처럼 외국자본에 기대지 않고, 지역에서 나온 이익을 다시 지역에 돌려주는 유일한 금융기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말은 단호했다. 실제로 서울미래새마을금고는 정관에 따라 매년 자본금의 5%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주민들도 금고를 사랑해 달라고 진심을 다해 표현한다.

지역축제 지원에도 금고는 늘 앞장서고 있다. 동선동 차 없는 거리 축제, 삼선동 선녀축제, 보문동 동망봉 축제 등 지역의 모든 행사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다.

또한,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에는 민간과 협력해 매년 두 채 이상의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으며,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과 인근 노인센터, 장애인센터에도 현금과 식료품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매년 열리는 국수 나눔 행사와 500kg의 김장 김치를 마련해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한마음봉사단의 활동도 그녀의 손길이 스며든 결과다.

서울미래새마을금고는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노래 교실에 공간을 빌려주고, 환경을 생각해 ESG 여성봉사단을 발족시키고, 매일 아침 주민과 나누는 인사 속에서 진짜 공동체 의미를 살리고 있다. 이러한 일들의 연속에 대해 이숙희 이사장은 앞으로의 50년을 ‘사람과 지역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 말한다.

그리고 조용하게 이숙희 이사장은 말한다. “매일이 변화 속에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금고의 자리는 주민 곁’이라는 사실이에요”라고. 강산이 다섯 번 바뀐 시간.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금고의 문을 열고, 따뜻한 행동과 눈빛으로 주민을 맞는다. 그리고 그 속삭임은 이렇게 들려온다. “당신 곁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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