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6. 11.
제21대 대통령 선거, 성북·도봉·강북·노원구 지역별 투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선’
성북·도봉·강북·노원 ‘이재명 압도’, 탄핵 여파에도 일부 지역 ‘김문수 선전’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유영일 기자) 지난 2025년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서울 동북부 4개 자치구(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는 높은 투표율과 함께 각기 다른 정치 지형의 흐름을 드러냈다.
총 유권자 수는 약 128만 명에 달했으며, 평균 투표율은 80% 내외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적극적인 유권자가 투표 참여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개 구 모두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통적인 진보 강세 지역의 지형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동시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특정 지역에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선전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10%에 이르는 득표율로 청년층의 지지를 확보하며 제 3지대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 성북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전체 득표의 51.2%를 얻으며 정릉·종암·길음·월곡 등 주요 지역에서 큰 우위를 점했다. 김문수 후보는 장위동과 정릉 일부에서 근소한 격차를 보였고, 이준석 후보는 안암동 등 대학가 인근에서 10%에 가까운 지지를 기록했다.
■ 도봉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전 동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51.5%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창2동·쌍문4동 등에서 40% 이상 득표하며 일부 보수 강세 지역을 재확인했다. 이준석 후보는 쌍문3동 등 청년층 밀집 지역에서 9~10%대의 득표율을 보이며 고른 선전을 펼쳤다.
■ 강북구는 이재명 후보가 53.8%의 득표율로 비교적 안정적인 우세를 보인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삼각산동과 번동 일대에서 40%에 근접한 지지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후보는 수유동에서 평균 8% 안팎의 지지를 얻었다.
■ 가장 많은 유권자가 거주하는 노원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상계 6·7동, 공릉2동 등 일부 투표소에서 43% 이상을 기록하며 대등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노원구 전체에서 10.2%를 득표하며 전국 평균을 훌쩍 웃도는 성과를 냈고, 중계·상계·하계 지역에서는 최대 12%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기도 했다.
서울 동북 4개 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 세력의 탄탄한 기반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보수 세력의 저항과 개혁 성향의 신진 정치세력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특히 10%를 넘는 지지를 기록한 이준석 후보의 득표는 중도층이 강한 서울 외곽 도시 지역에서 절반의 성공을 입증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만약 여성 성 비하 발언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양자 대결을 넘어, 세 축의 정치 구도가 실험된 선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동북부에서의 이러한 흐름은 향후 총선 및 지방선거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