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5. 29.
장위 14구역 조합장 해임 가결… 조합 향후 방향은?
조합원 51.25% 찬성으로 조합장 해임안 통과, 새 조합장 선출 및 사업 정상화 목소리 커져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장위 14구역 지역주택조합이 지난 5월 24일 오후 2시 임시총회를 열고 박용수 조합장 해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총 조합원 1,432명 중 734명이 찬성(51.25%)하여 가결됐다. 이로써 박용수 조합장 해임과 동시에 업무정지도 함께 결정됐다.
이번 임시총회는 조합 내 이사5인이 추축이 된 해임 발의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조합의 장기간 사업 지연과 불투명한 운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조합장 해임을 요구해 왔다.
특히, 해임을 주도한 김종삼 업무이사와 4인들이 중심이 되어 해임서면결의서를 확보했고, 직접 참여(8명~11명)포함 나머지는 사전 서류로 찬성(723명~726명)하여 과반의 동의서를 받아내며 해임안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에 해임된 박용수 조합장은 “외부 방해세력과 정책적 판단으로 인해 사업이 늦어져 조합원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해임을 주도한 업무이사 등은 사업 추진에 대해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께서 향후 14구역의 발전을 위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이제 법적으로 대처해야 할 일은 차분하게 준비해서 옳고 그름을 판결받도록 하겠다”고 전해 왔다.
조합원 중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조합 정상화의 첫 단추로 해석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새 조합장 선출과 사업의 재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임 추진 측 관계자는 “누구든 조합장에 출마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정책 대결을 통해 조합원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며 “통합형 리더십이 조속한 사업 추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해임을 둘러싼 조합 내 의견 차이와 내부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해임 운동에 앞장섰던 일부 조합원들이 최근 입장을 달리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공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조합원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과도한 비난보다는, 왜 입장이 달라졌는지 냉정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향후 과제로는 해임 이후 새 조합장 선출과 함께, 향후 조합 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 717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제출 조합원 698명의 참여와 기존 동의서를 낸 조합원들의 입장 변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조합원은 “이제는 해임이 누구의 성과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실질적인 동의서 확보와 투명한 소통을 통해 조합 정상화를 이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향후 보궐선거 일정 공지 및 새 집행부 구성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재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관심은 조합이 과연 조속한 시일 내 정상화에 성공하고, 장기간 지연된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