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5. 29.


꽉 찬 달처럼 넉넉한 마음, ‘풀문라운지’

조용한 열정의 박혜선 대표, ‘한상’ 폐업 후 치유의 음식으로 마음을 산다!

▲풀문라운지 전경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서울 석관동, 조용한 주택가 한 켠. 주차장 입구에 꽉 찬 달 그림이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이곳이 ‘풀문라운지(Full Moon Lounge)‘다. 이름 만큼이나 달빛처럼 따스하고 정겨운 공간을 자랑하는 퓨전 한정식 집이다.

풀문라운지 내부 조명은 시간에 따라 부드럽게 바뀌며, 매 순간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음식이 약이 되고, 대화가 약속이 되고, 정이 기다리는 그런 공간이다.

이 특별한 공간을 만든 이는 박혜선 대표다. ‘석관동에서 유명한 한정식 식당 ‘한상’을 25년 2월에 접고 새로운 음식점을 오픈했다.

박대표는 말수가 적고 조용하지만, 음식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누구보다도 깊다. 그녀는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건강이 염려되면서 삶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음식을 공부했어요. 결국 저를 다시 건강하게 일으킨 건 음식이었어요. 불교 음식으로 내 몸을 다스리면서, 제대로 된 음식이 얼마나 큰 치유가 되는지 직접 체험했죠” 그의 음식 철학은 단순하다. 몸을 살리는 음식, 마음을 어루만지는 음식. 술 한 잔을 마시더라도, 좋은 음식을 곁들여야 진짜 건강한 삶이 된다는 믿음은 지금의 ‘풀문라운지’로 이어졌다.

사실 박 대표는 음식업계의 베테랑이다. 지난 10년간 장위뉴타운 건물에서 ‘한상’이라는 한정식 식당을 운영했다. 석관동에서도 ‘한상’이라는 이름으로 도심 속 고즈넉한 한정식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2025년 2월, 그녀는 ‘한상’의 문을 닫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 도시의 정갈함을 벗어나 보다 따뜻하고 정감 있는, 시골의 정취가 묻어나는 공간을 찾았고. 그것이 바로 ‘풀문라운지’다.

‘한상’이 도시의 한정식이었다면, ‘풀문라운지’는 마을의 정이 담긴 집밥 같은 곳이다. 메뉴도 독특하다. 스파게티처럼 유럽의 입맛을 간직한 요리부터 떡볶이, 육회비빔밥, 문어숙회까지, 서로 다른 듯 어우러지는 이 음식들은 박 대표의 손끝에서 하나의 ‘퓨전 한식’으로 재탄생한다.

“이탈리아 음식점이라고 오해받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정통 유럽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낸 새로운 한식을 만들고 싶어요.” 그녀의 꿈은 소박하다.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드시며 행복해지는 곳. “경치 좋은 2층에서,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 피우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으면 해요.”

달빛 아래, 한 상 가득 정으로 차려진 한끼 밥상. 건강을 생각하고, 친친 지인들과 밥 한끼 나누고 싶은 곳 ‘풀문라운지’. 그곳에서 박혜선 대표는 오늘도 조용한 열정으로 음식을 짓는다.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그런 한 끼를 위하여 정성으로 그녀의 인생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곳을 찾으려면 예약은 필수다. 전화 문의(02-962-1472)

▲풀문라운지 내부

▲풀문라운지 내부

▲풀문라운지 내부

▲풀문라운지 내부

▲풀문라운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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