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5. 05. 28.
제21대 대통령 후보, 지역 공약 발표 ‘성북구 공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VS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성북구 공약 맞대결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지역 공약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각각 지역 개발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핵심으로 한 공약을 내세우며 ‘실질적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공약이 제시하는 방향성과 구체성, 그리고 실행 가능성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교통·주거·환경·교육·복지를 아우르는 6대 공약을 발표하며 성북구의 장기적인 도시 비전과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강북횡단선 신설과 정릉3동역 추진은 교통 소외 문제에 대한 대안이며, (구)동대문세무서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과 정릉천 친환경 복원은 지역 공간의 질적 변화를 도모한다. 특히 기후 위기 대응 교육센터와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등은 중장기적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집중적인 3대 공약을 통해 도시 인프라 확충과 개발 가속화에 방점을 찍었다. 내부순환로 지하화를 통해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석관동 신이문 기지창 부지와 장위뉴타운 개발을 조속히 추진함으로써 도심 내 정체된 사업을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3가지 사업 모두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라 빠르게 추진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 후보 모두 장위뉴타운 관련 개발을 포함시켜 지역 주민의 민감한 관심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재명 후보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재개발’을 강조하며 주민 의견 반영을 전제로 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우려는 예산 확보와 실현 가능성 문제다. 내부순환로 지하화나 강북횡단선 신설 등은 수천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으로, 중앙정부 및 서울시와의 협력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복합개발과 체육문화센터 설립, 정릉천 복원 등도 상당한 예산과 부지 활용 계획, 행정 조율이 선행돼야 하는 과제다.
성북구는 오랜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온 만큼 다양한 욕구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화려한 청사진보다는 현실 가능한 로드맵과 구체적 재원 조달 계획이 수반된 공약을 더욱 눈여겨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누가 더 많은 약속을 했는가’보다, ‘누가 더 책임 있게 실행할 수 있는가’가 표심을 가를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