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7. 19.
장위13구역, 모아타운 VS 통합 재개발 팽팽한 의견대립
모아타운 주민설명회 자리에 통합 재개발 원하는 주민들 몰려 몸싸움까지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재개발 신드롬을 일으키며 장위뉴타운에서 가장 주목받던 장위13구역이 2014년 11월 재개발 해제와 함께 몸살을 앓고 있다. 해제 후 소형 빌라들이 들어서면서 재개발을 추진하려는 노후도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서다. 그 과정에서 신속하게 모아 타운을 추진하자는 주민들과 늦더라도 통합 재개발을 추진하자는 주민들이 서로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장위중앙교회에는 약 3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모아타운 A·B구역 대상지를 선정하는 공모신청에 대한 주민설명회 자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모아타운을 지지하는 주민들과 13구역 통합개발을 주장하는 주민들이 서로 부딪치며 의사 발언을 제지하며 몸싸움이 벌어지자 회의 개최 5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장위13구역은 2014년 11월 정비구역 해제 후 작은 규모의 빌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노후도를 잠식해 나갔다. 그 결과 재개발은 점점 어려워져 가고 주민들은 다른 대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일률적인 재개발보다는 모아타운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숨통이 트여갔다. 13구역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모아타운 개발 쪽으로 선회하면서 새집에서 살고 싶은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모아타운을 반대하면서 통합재개발을 추진하려는 측에서는 모아타운 형식으로 개발하게 되면 우리의 재산이 반토막이 난다. 대단지의 아파트가 지어져야 아파트 가격도 높게 책정되고, 교통, 공원, 교육 인프라도 조성해 삶에 질이 높아질 수 있다. 200여 세대 정도의 아파트가 지어진다면 다시는 통합재개발을 할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이다. 모아타운으로 개발되면 빠르게 개발되는 장점이 있고, 통합 재개발로 가면 개발이 늦어지지만 인프라 형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성북구청 ‘도시정비신속추진단’에서는 주민들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고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된다면 모아타운과 통합재개발 중 어떠한 방식의 재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모든 것은 주민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