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5. 25.


성북구 보훈회관 최백순 관장, 평생 봉사의 길 걸어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성북구 보훈회관 관장과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성북구지회 회장으로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최백순 관장.

최 관장의 주 업무는 나라를 지키다가 먼저 작고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보훈회원 간 유대관계가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사랑이 담긴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취임 2년차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만나 보았다.

우리가 아는 최 관장은 평생을 봉사와 헌신으로 살아온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그녀는 장애인 단체에서 첫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최 관장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마음을 다해 참 열심히 봉사하는 분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게 평생을 봉사로 살아왔던 최 관장은 월남전에 참전했던 부군이 작고하자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성북구지회에서 봉사하다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총 9개 보훈단체를 이끌어 나가는 관장자리에 올랐다.

최 관장은 “제 나이가 70이 넘었다. 그런데 지회장 중에서 제일 어리다. 그래서 더 많이 뛰어다닌다. 회원 분들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작은 기쁨이다. 돌이켜보면 일제나 전쟁이 우리에게 준 유일한 선물은 ‘가난’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서로 위로하고 살지 않으면 힘들기 마련이다.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수탈과 같은 어두운 단어들을 머리에 떠올리면 지금도 막 화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전쟁과 같은 일은 가급적 거론하지 않으려 한다. 관장자리 있을 때 회원 분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최 관장은 취임 당시에도 “철저한 안보만이 우리가 살 길이다. 여성이지만 언제나 국가를 위해 충성한다는 일념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다. 안보가 강해야 경제가 살고, 국민의 삶의 질도 향상된다. 국가를 위해 최선의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믿는 소신과 노선을 걷고 있는 그가 9개 보훈단체를 총망라하는 관장에 오른 지 2년. 무겁고 딱딱했던 분위기가 사람이 오가고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최 관장은 30대 초반 젊디젊은 나이에 새마을부녀회 조직에 몸담아 봉사경력이 자그마치 40년. 10년 간 성북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동 반장을 지냈으며, 5년 전부터 전몰군경미망인회 서울시지부 성북구 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역에서 봉사달인으로 통한다.

그가 제8대 성북구보훈회관 관장 지휘봉을 잡으면서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회관 관장 집무실은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이 찾아들어 담소와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그녀의 소망을 묻자 “단체회원 수가 매년 눈에 뜨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연세가 많이 들어서 돌아가시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소망이 있다면 하나된 조국,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일이야말로 보훈회가 추구하는 일이다. 주어진 임기 동안 회원 권익 향상과 민족통일에 기여하는 단체가 되도록 제가 가진 열정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강조하면서 최백순 관장은 인연을 소중히여기며 보훈회관을 원칙과 기본이 있는단체로 격상시켜 나가겠다고 힘주어 밝혔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