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5. 18.
살기 좋은 보문동! ‘보문복지사랑채‘가 한 몫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살기 좋은 동네 보문동(동장 이종화)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성달, 이하 협의체)가 운영하는 ‘보문복지사랑채’가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소통공간인 사랑채로 거듭나면서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곳은 보문동 주민들의 사랑방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곳은 협의체 이성달 위원장과 김정순 부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20여 명이 모여 봉사하는 공간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기부 물품도 나누고, 어르신들을 위해 스마트폰 활용, 컴퓨터 활용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도 진행하고, 카페운영. 주민 소모임 활동, 복지 상담소, 나눔 곳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발굴하여 주민 센터에 알려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외된 이웃을 찾는 연결고리도 담당하고 있다.
사랑채를 들어가면 나란히 진열돼 있는 옷, 나눔 냉장고에 쌓여 있는 약간의 음식, 곧 나눠 줄 냉장식품들이 주민을 기다리고 있고, 뜻이 있는 천사들이 보내온 다양한 옷과 제품들이 눈에 보인다. 아직은 많은 물품은 아니지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깔끔하게 정리된 제품들의 정갈한 관리가 눈에 띈다. 이렇게 쌓여있는 물품들은 저렴한 금액으로 지역 주민들께 판매도 한다. 모아진 기금으로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주민들께 전달하는 복지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랑채는 협의체 위원들이 협력해서 자발적으로 운영한다. 들어가면서부터 사랑채 공간에 생기가 느껴지고, 밝은 웃음으로 주민을 맞이하는 봉사자들의 마음에서 포근함이 전해진다. 근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협의체 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출근해서 봉사한다.
기부된 물품은 보문동 주민 중 형편이 조금 어려운 분이면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반출대장에 자필 사인만 기록하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보문사랑채는 삼선새마을금고(이사장 이숙희) 제4지점이 위치했던 곳으로 코로나로 인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약 40여 평의 공간을 3년 동안 성북구청에 기부한 곳이다.
이 공간은 모두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물품 기부는 스마트패션산업센터(센터장 은현기)와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김감용사장은 옷을 기부하고, 비비큐 보문동지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통닭과 음료수를, 관내 종교단체인 미타사에서는 쌀과 라면 등을 기부해 조금이라도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나누고 있다.
협의체를 이끌고 있는 이성달 위원장의 첫 마디가 “우리 보문동은 송파 세모녀 사건과 같은 복지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주민이 단 한명도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이 이곳을 운영하는 목표이고 저의 조그만 바램이다. 문턱이 없는 이곳 사랑채에 여러 주민들이 다녀가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또 필요한 물품은 기부도 하고, 바꿔 가기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위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에 감사드린다”고 사랑채가 존재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보문동에서 커다란 자동차 정비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시끄럽게 쇠소리를 내고 본의 아니게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 않나 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지역을 위해 일을 찾고 있던 중 동장으로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봉사를 권유받으면서 봉사를 시작하게 된 인물이다.
이 위원장은 “옛부터 사랑채는 들고나는 사람이 많았다. 이곳 사랑채가 우리 보문동 이웃을 이어주고, 이웃과 대화하면서 살아가는 곳으로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히며 나누는 것은 오히려 기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