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5. 03.


천준호 국회의원, “우이령길, 상시 개방 적극 추진할 것” 관련 토론회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북갑 천준호 국회의원은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우이령길, 조화로운 보전과 활용 토론회?북악산 사례 적용 가능한가’에 대해 토론회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 양주시 정성호 국회의원이 공동주최로 나섰고, 강북구청·양주시청이 주관을 맡았다. 좌장에는 김정렬 대구대 교수가 맡고, 허훈 대진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정정권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 유옥현 강북구 도시관리국장, 최상지 양주시 기획행정실장, 이정훈 경기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 김성길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최중기 우이령사람들 부설 생태계연구소장이 참여했다.

이날 국회 토론회는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약 40년간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9년부터 일부 개방이 시작된 우이령길의 출입방식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문가,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강북구·양주시 주민들도 토론회에 참석해 우이령길 개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먼저 천준호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아름다운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우이령길을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며 “현재 정해진 기간에 사전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는 우이령길의 출입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군사 보안 등의 이유로 오랜 시간 통제되었다가 점진적으로 개방이 이뤄진 백악(북악산)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며 “백악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다 현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명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출입방법을 개선한 만큼 백악 사례를 참고해 우이령길 이용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제에 나선 허훈 교수는 우이령길 탐방로 예약제 현황과 상반되는 입장에 대해 설명한 후 북악산 사례, 국립수목원 사례를 소개하며 우이령길 보전과 활용을 위한 지속 가능한 보존체계, 미래지향적 거버넌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성길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아무나 갈 수 없는 특별한 탐방로로써 우이령길의 가치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장흥 예술 특구와 결합된 생명과 문화가 융복합 된 특구를 지정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중기 우이령사람들 부설 생태계연구소 소장은 ”우이령길은 도봉산과 삼각산을 이어주는 연결 부위로, 단절로 인한 생태계의 소규모화를 막아주는 중요한 위치“라며 ”우이령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정권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우이령길 예약 절차 및 이용방법을 개선해왔고, 차별화된 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우이령길 탐방로예약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인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상기 양주시 기획행정실장은 “북한산 둘레길 중 탐방이 제한되는 건 우이령길이 유일하다”며 “국립공원 탐방로 운영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우이령길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옥현 강북구청 도시관리국장은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우이령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은 추진해야 한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계 보존과 자연훼손 문제, 이용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우이령길 보존과 활용 방안으로 북악산 사례를 적극적으로 논의하면서, 우이령길 개방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끝으로 천준호 국회의원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우이령길 상시개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이령길은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군사 안보 등을 이유로 폐쇄됐다. 이후 주민들의 요구로 41년만인 2009년 탐방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됐다. 현재는 사전예약제로 탐방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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