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3. 04. 05.
강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윤 정부의 굴욕적인 대일외교’ 중단 촉구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의회 의원 일동은 지난달 20일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노선이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존엄과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굴욕적 대일외교’를 중단할 것을 선언했다.
강북구의원들은 발표에 앞서 정부가 제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두고 “일본 정부는 물론 전범 기업이 내야 하는 배상금을 무엇 때문에 제3자인 한국 기업들이 지불해야 하는가”며 “한국 정부가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며 빌고 있는 꼴”이라고 맹폭했다.
특히, 방일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그 사과를 한 번 더 받는 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그 힘든 시간을 버텨온 피해자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끔찍한 폭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이번 배상안은 강제징용 범죄의 주체인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을 판결한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을 스스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 당시 이뤄진 자국 기업의 강제동원 인권유린에 대해 인정하고 일본 기업의 사과와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허광행 의장은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는다는 사실 그 자체가 그들이 용서를 구해야 할 큰 죄를 저질렀음을 확인하는 것이다”며 “가슴 아픈 일본 식민 지배 역사를 안고 사는 국민에게 또 한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윤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문 발표에는 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인혜·김명희·박철우·심재억·이상수·최미경·최인준·최치효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의회 의원 9명 모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