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2. 10. 12.


오언석 도봉구청장 취임 100일 인터뷰

‘함께해요! 변화·성장·미래, 도봉’

“구민과의 소통은 곧 구민이 필요한 정책으로 귀결된다”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도봉구를 서울의 끝이 아닌 ‘서울의 시작’으로 알리겠다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함께해요! 변화·성장·미래, 도봉’이라는 슬로건 아래 구민들과 함께 현장을 발로 뛰며 소통 행보를 이어간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현재 민선8기 도봉구 청사진에 대해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만나 구체적인 계획과 발전된 모습을 그려 나아갈 도봉의 미래를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청년 및 일자리 공약과 자영업, 소상공인 지원관련 공약으로 스마트혁신지원단, 매니저제도 도입, 멘토링체계 구축 등을 밝혔었는데, 현 구정 체제에서 추진 방향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밝힌다면?


이미 실현가능성에 대한 사전검토를 마치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선 다양한 직무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청년들이 실무경험을 통해 취·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턴십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혁신지원단, 매니저제도 등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줌으로써 그분들이 오롯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큰 틀 아래 모두 저의 대표적인 공약사업인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 구청장 당선 직후 ‘도봉구의 새로운 개혁, 구민과 함께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는데 개혁할 부문이 있다면?


개혁이라는 것은 구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12년간 정체되어 있었다는 것은 우리 삶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기존에 보유한 문화적 자원에만 과다 의존해서는 우리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 성장이 동반되어야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미래의 삶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제한된 재산권, 불안한 고용상황, 한계에 와있는 소상공인, 불편한 대중교통, 부족한 청년일자리, 노후화된 주거환경 등은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도봉의 실망스러운 현주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구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새롭게 미래를 준비하는 도봉을 만들어 나가겠다.



▲ 도시개발지원 TF팀 구성과 재개발·재건축 등 규제 완화 등 추진을 위해 어떤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지?


주택 재개발사업의 장기화와 재건축의 높은 문턱으로 제한된 구민의 재산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선 선행적으로 필요한 것이 고도제한의 완화와 고도지구의 합리적 조정이다. 재개발 사업절차를 간소화하고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위한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현재 정부 및 서울시와 소통하며 우리구 의견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11일자로 도시개발지원 TF팀을 신설했고, 내년 1월에는 전담부서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담조직을 통해 재건축·재개발사업 등의 신속한 행정처리를 돕고 각종 규제완화 및 주거환경 개선, 주택공급 활성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 임기내에 문화 사업 말고 양말 사업 어느 정도로 어떻게 확장하실 건지?


아시다시피 양말산업은 우리 도봉구의 대표적인 지역기반 제조업이다. 지금은 양말공장들이 의정부 등 타 지역으로 이전을 많이하면서 지역기반 제조업이 붕괴 직전에 와 있는데 향후 이 양말산업을 우리구의 특화산업으로 부활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지역산업으로 육성하고 지역특화제품으로 브랜드화하여 경쟁력 강화는 물론 세계 1등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현재 도봉 양말 제조 활성화를 위한 도봉양말솔루션앵커가 설치돼 있고 신바이어 육성,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통한 양말 제조기업 매칭, 기업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소공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디자인 및 마케팅 능력 강화와 협업 제조 체계를 구축해 도봉 양말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



▲ 임기 동안 어느 부문을 가장 우선적, 집중적으로 육성하실 건지?

 

단체장들 각자가 자신의 임기 동안 반드시 이것만큼은 해내야겠다고 생각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저는 재건축·재개발,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정책만큼은 반드시 해내고 싶다. 물론 중요하지 않은 부문은 없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세가지 만큼은 강력히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 조직개편으로 꾸려진 청년지원TF 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과 또 12월 31까지 기간이 정해진 이유가 있는지?


청년지원TF팀은 청년 취창업 등 청년정책 지원과 내년 1월 1일자 전담부서의 신설을 준비한다. 청년지원TF와 향후 신설될 전담부서는 공공기관 실무형 청년 인턴십, 해외 인턴십, 구 발주사업 청년 인턴 채용 사업 등 청년정책 공약사업들을 운영한다.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행정적 절차와 그에 따른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그 전에 청년정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내년 전담부서가 신설되면 기능이 이관될 예정이다.



▲ 조직개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과 특색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기능이 축소되거나 유사기능을 가진 부서를 통·폐합하여 예산운용과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재건축·재개발, 청년정책 등 기능 강화 및 확대가 필요한 업무는 전담부서를 신설해 핵심사업들에 대한 속도감을 높일 계획이다. 


다시 말해 이번 2023년 우리구 조직개편의 핵심은 대내‧외적 환경의 변화와 수요에 대응하고, 민선8기 주요 정책 방향에 따른 구 핵심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다. 분산된 기능을 재구조화하고 전담조직 신설 등 조직의 체질개선을 통해 민선8기의 새로운 비전을 향한 추진력을 더하고 구민들께 약속한 공약사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재단설립 2개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임기 내 가능하다고 보시는가와 이에 따른 예산 계획, 재단설립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지?


아시는 바와 같이 재단설립에는 많은 초기비용과 유지비용이 소모된다. 공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복지재단과 청소년재단 2개의 재단설립을 구상했지만 현재는 심사숙고 끝에 재단설립이 아닌 다른 유사기능을 가진 조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청소년재단은 청소년지원센터 설립으로 대체하고 복지재단은 사회복지기관 확대 운영을 통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재단설립 계획이 취소됐다고 해서 그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정책의 취지와 목표도 취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며 재단설립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하고 절감된 예산은 구민의 또 다른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에 투입해 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



▲ 구청장이 바뀌거나 수장이 바뀌는 경우 행정의 연속성이라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도봉구에서는 그런 불협화음이 없는 것 같다. 이전 집행부의 행정을 잘 이어가는 것에 더해 청장 취임식날 의지를 천명했던 2030년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도봉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기존 정책들 중에는 분명히 잘 돼 있는 것들도 있다. 이런 것들은 당연히 잘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그동안의 성과를 부정한다거나 행정의 연속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들도 있다. 이건 잘잘못을 떠나 정책을 바라보는 서로 간의 관점 차이로 봐주시면 좋을 듯 하다. 예를 들면 지난 12년간 도봉구는 문화를 통한 도시발전을 핵심전략으로 추진했지만 문화적 자원에만 의존한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도시발전을 위한 직접적인 지역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재건축·재개발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2030년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과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 현장 행정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나 의도적으로 사진을 위한 행동이라고 보이는 순간, 진정성에 대한 문제도 분명히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인 시절 공식 행사장에서 인사말도 제가 알기론 직접 사양하시고, 구민과의 소통에 더 집중했던 모습을 보기도 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바로 주민 앞으로 가셔서 대화하시는 모습도 봤다. 기록도 중요한데 현장 행정에 집중하다 보면 이런 기록과 내용 사이에서 고민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


홍보와 기록에 대한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우리도 정책과 구정을 홍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진과 기록을 남기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홍보를 통해 구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드리고 사진으로 구청장이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이자 책무라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저의 활동 모습이 많이 비춰질 수는 있다. 하지만 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고 또 그런 걸 의식해서 행동하지도 않는다. 저는 취임 당시 현장을 중시하고 직접 뛰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다 보면 구민들께서도 저의 진정성을 알아봐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 합리적인 인사를 위한 방안 같은 것도 갖고 있나?


어느 조직이나 인사에 관해서는 공정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도봉구는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지방자치단체 중 청렴도가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제가 구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은 원칙을 바로 세우고 공정하며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혈연·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고생하는 직원, 차별받는 직원들이 보상을 받음으로써 청렴하고 신바람 난 공무원들이 도봉구민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


한편, 민선8기 도봉구가 주력하는 분야는 재건축·재개발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취임 직후 도시개발지원TF팀을 구성해 각종 규제완화, 주거환경개선, 주택공급 활성화 등에 힘을 싣고 있다. 


구는 그간 준공업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던 창2동이 서울시로부터 주택정비형 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신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는 등 재개발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북한산 고도지구의 합리적 완화 등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이 성공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야말로 구민을 위한 피부에 와닿는 현실 구정운영 방침을 내세운 것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임기 내 청년들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 마련, 재건축·재개발 추진, 우이~방학 간 경전철 연장선 조기착공 등은 임기 내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해 민선8기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진 정책이라 해도 구민들께서 체감할 수 없다면 그 정책은 결코 성공한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앞으로 제한된 재산권, 불안한 고용상황, 한계에 와있는 소상공인, 불편한 대중교통, 부족한 일자리, 노후화된 주거환경 등 현장에서 접한 민심을 핵심 공약사업에 담아 구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내실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히며, 오언석 도봉구청장의 민선8기 도봉구 백일 간의 이야기와 미래의 ‘함께해요! 변화·성장·미래, 도봉’의 걸음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본지 기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의 후보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死卽必生(사즉필생)의 각오로 도봉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즉필생 뜻을 풀이하면 오언석 구청장의 마음을 잘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부분이다. ‘죽고자 생각하면 반드시 살 것’이란 말로 어떤 일을 할 때 절대 물러서지 않고 각오를 단단히 하면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음을 이르는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오언석 구청장의 마음일지 모른다. 


지금도 오 구청장은 사즉필생의 뜻을 가슴에 간직한 채 도봉구에 어떠한 어려운 일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해결하기 위해 구민만을 생각하며, 구민을 위한 행정과 정책을 이끌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도봉구 도약은 ‘서울의 시작을 알리는 길’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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