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2. 01. 26.
우원식 국회의원
“창동차량기지에 아파트 공급” 공언 “즉각 철회하라” 요구
노원서울대병원·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들어설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윤석열 후보 측이 느닷없이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공언을 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원(노원구을)은 ‘노원의 꿈을 백지화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발단은 지난 1월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제2차 정책토론회에서 불거졌다. 해당 토론회는 각 정당 대선후보를 대신한 정책 참모들이 출연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윤석열 후보의 주택공급 장소에 대해 “다 있다. 창동차량기지! 규제를 풀어서 철도 지하화해서 지상에 짓는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그런데 창동차량기지 부지는 이미 노원서울대병원과 첨단의료산업 일자리 단지(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이 상당히 진행 중이다. 우원식 의원은 ‘제발 강북에도 좋은 일자리 단지를 만들어보자’라는 신념으로 지난 2007년부터「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 13년간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 낸 끝에 지난 2020년 10월경 남양주 이전을 확정한 바 있다.
우 의원은 “베드타운 노원을 일자리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은 노원구민의 오랜 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에서는 노원병 이준석 후보가 창동차량기지에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했으나, 안 그래도 극심한 교통난이 더욱 악화될 우려와 코로나19로 힘든 인근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이를 의식한 듯 이후 뚜렷한 언급이 없었는데, 이번에 윤석열 후보 측이 느닷없이 아파트를 지어버리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토론회를 지켜본 한 노원구민은 “국민의힘은 강북이 만만한가. 강북에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우원식 의원은 “강북권에 대규모 일자리를 유치할 마지막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를 지을 순 없다”라며 “노원 시민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노원서울대병원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사업을 지켜낼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