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1. 11. 25.


<파워인터뷰>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오병열 회장
젊고 새로운 감각과 기획력이 우리나라 제2의 봉제산업 발전의 길 열려!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박준희 학생기자)       성북구 봉제인들과 봉제산업의 미래와 전망을 취재하기 위해 만난 (사)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이하 협회) 오병열 회장. 한 세대를 오로지 봉제인으로 살아온 오 회장은 젊었을 땐 가족을 위해 일하면서 살았고, 이제 중년이 되어서는 봉제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대변자로 협회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를 방문해 그가 생각하는 봉제산업의 발전사에 대해 들어 보았다.


오병열 회장은 현재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나열하면서 그가 가진 봉제산업의 발전과 비전을 대변했다. 그는 봉제가 의·식·주 중 의(衣)에 해당하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봉제산업도 한때 침체 일로를 겪었고, 봉제인들의 자존감이 바닥일 때도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봉제산업은 앞으로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그 이유를 봉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섬세함과 뿌리 깊은 기술은 하루아침에 익히는 것이 아닌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류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오 회장은 정확하게 진단한다. “현재 봉제에 종사하는 연령대가 높다고 지적하면서 봉제 기술의 노하우가 전승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현재 협회에서 일반인들도 신청하면 누구나 약 3~6개월 동안 기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약 1년 정도 현장 실습을 하게 되면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은 물론 높은 연봉도 보장돼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봉제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어서 “협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침체한 봉제 사업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위해 시스템 구축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현재 협회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패션 봉제업에 종사하는 업계를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 관내 봉제인들이 만들어 낸 품질 좋은 의류를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줌으로써 생산자에게 이익이 조금이라도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구매할 좋은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오는 12월에 오픈 예정인 쇼핑몰 주소는  www.urzshop.co.kr 라고 밝히면서 많은 구민들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에서는 현재 패션봉제지원센터와 서울패션스마트센터를 개설해 공동작업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공동작업장뿐 아니라 교육장, 공동판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봉제인들은 샘플을 만들 때 이곳을 이용해 고가의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센터를 이용하면 도안부터 재단, 봉제, 마감 그리고 생산까지 이어지는 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봉제업에 더 많은 사람이 도전하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패션스마트센터는 새롭게 정보기술(IT)을 접목하여 도안을 만들어 재단할 수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처럼 협회에서는 봉제인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 중이며, 더 많고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개척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병열 회장은 인터뷰 내내 봉제인들의 희망을 언급하고 강조했다. 주로 봉제인들이 일하는 장소의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3D 직종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봉제산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산업이다. 봉제인들도 이점을 명심해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 일자리에 대해서도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일자리로 고민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환영한다. 새롭고 창의적인 감각으로 디자인을 진행하고 현재 봉제인들의 생산 노하우를 결합해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발전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섬세함과 만나 봉제산업의 발전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청년 창업가들의 기획력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봉제인들이 힘을 합쳐 사업을 추진하면 일감도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오병열 회장은 성북구 내 봉제인 간의 더 원활한 교류와 봉제업의 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언제든지 열려 있으며 도움이 필요하면 용기를 내 문을 두드리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그리고 한마을같이 따뜻한 가족 분위기의 성북구에서 봉제인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 협력하며 일할 수 있는 장소 마련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현재 많은 곳에 흩어져 있는 봉제업을 한 곳에 모으면 무궁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회장은 물론 협회의 모든 임직원들은 청년사업가들과 봉제인들을 연결해 주고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하며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힘들었던 그의 시절을 통해 느꼈던 봉제 40년 경험이 봉제인과 공감하는데 충분했다. 그는 날마다 봉제인들의 일감 확보에 관해 고민하고, 대박 기업이 자주 나와 봉제인들이 희망을 가지고 종사하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지금도 노력 중이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