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8. 04. 04.


라텍스와 전기장판을 조심하세요


최지훈 노원소방서 재난감식

지난 달 20일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 작은방 침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은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을 켜놓고 외출하여 장시간 방치하다가 라텍스 매트리스에 열이 축적되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텍스 제품은 몇 해 전부터 부드럽고 폭신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제품인데 라텍스 제품의 경우 열 축적률이 높아 전기장판과 같은 전열기를 위에 놓고 사용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며 전기장판을 켜놓고 외출할 경우에는 화재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따라서 라텍스 제품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전기장판과 혼용해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따로 사용하더라도 외출 시에는 전기장판의 전원을 꼭 차단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는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2015년에는 42건, 2016년 52건, 2017년 64건이 발생했다. 전기장판 화재의 세부적인 원인으로는 온도조절기 불량에 의한 과열, 장시간사용으로 인한 과열, 전선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등 많은 원인이 있으나 라텍스 제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열 축적으로 인한 화재가 전형적인 사례 중 한 개로 주목된다.
따라서 전기장판 사용 시에는 라텍스 제품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따로 사용하더라도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차단하고 한번 사용할 때에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또한 전기장판, 전기담요, 전기방석 등의 난방 기구에는 “라텍스 제품과 혼용하지 마십시오” 라는 안내 문구가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제조물 책임법에 의해 온전히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은데 많은 사람들은 제품설명서를 읽지 않은 채 화재위험을 간과하여 사용 하다가 큰 불이익을 당하고 만다.
이처럼 라텍스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사용한다면 화재로 인한 불이익보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폭신한 라텍스 제품의 장점을 온전히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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