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6. 21.
노원구, 휴먼라이브러리 개관 5주년 기념식 개최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사람이 책이 되는 신개념 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가 문을 연지 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7일 오후 노원휴먼라이브러리(관장 허정숙)는 노원구청 6층 강당에서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12년 3월 전국 최초로 상설 운영되고 있는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100명이던 휴먼북은 5월말 현재 718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열람에 참여한 휴먼북은 연 3,500명이 넘고, 이용자수는 5년간 17,000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벤치마킹도 연간 20건 이상 5년간 112차례 행정기관 도서관, 복지관,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다녀갔다. 이용자 만족도는 95%를 넘으며 불만족의 내용도 주로 시간부족이 많았다. 인기가 많은 휴먼북 분야는 상담분야와 방송, 언론, 마을분야 봉사, 유치원교사 기 연간 1순위를 기록했고 2. 3순위에서는 간호사, 경찰, 공무원,IT 분야가 많았다.
이어 청소년이 열람 후에 진로를 정하고 진학 후에 다시 휴먼북이 되는 사례와 부모에 이어 자녀가 휴먼북이 되는 가족 휴먼북들도 여러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한 부모 어머니의 자녀 교육을 위한 열람. 학습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고3학생 등 지식과 경험만이 아닌, 소통의 열람도 늘어나고 있다. 소통의 열람은 독자와 지역사회만이 아니라, 휴먼북에게도 힘이 된다. 휴먼북 열람은 일방적 봉사가 아니라, 쌍방향적 봉사이기 때문이다. 초창기 열람이 청소년 진로 위주로 시작해 2~3년 차부터는 성인 계층의 열람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다양한 계층의 열람을 확대하면서 성인의 열람횟수가 청소년 열람횟수보다 많아지고 있다. 휴먼북과의 대화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를 제외한 총118회 1,004명이며, 이중 성인은 총84회 323명, 청소년은 43회에 681명이 휴먼북과 만났다. 열람 분야도 마을과 생활로 확대돼 명실상부한 도서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런 과정이 평가돼 지난해 전국독서진흥대상에서 최수전 운영위원장이 신개념 도서관 설립·운영으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사실 휴먼북 열람에서 독자의 숫자는 의미가 크지 않다. 왜냐하면 휴먼북 열람은 1:1이 기본이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열람 방식이기 때문이다. 휴먼북 열람은 사람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며, 도서관의 변화를 선도한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를 벤치마킹한 타 지역 도서관(지자체)에서 상설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휴먼라이브러리가 퍼져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 허정숙 관장은 “도서관으로 인정받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사소한 나눔을 일상화하는 사회 인식의 변화 등 성숙한 사회로 나가는 앞으로의 과제가 주어진다”며 “노원에서 시작한 휴먼라이브러리 5년의 발자취가 전국적으로 공유되고 더욱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