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5. 10.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아시나요?


 이재원 강북경찰서 수유3파출소 경사

2006년 UN에서 6월 15일을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로 지정하면서 각국에서 노인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을 개정함에 따라 6월 15일을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하여 아동학대는 물론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단체 등과 피해자 보호·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학대를 받는 노인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06년 2천274건이었던 노인학대 수는 2015년 3천818건으로 10년 사이에 67.9%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학대를 가하는 사람 대부분이 친족이었고, 특히 아들과 배우자에 의한 학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인학대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대를 받는 피해 노인들은 신고를 통해 내 자식이 처벌을 받을까 걱정하거나 보복이 두려워서, 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대예방전담경찰관(일명 APO)을 통해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학대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가해자의 성행교정, 피해자 보호, 재정적 지원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학대를 받았을 경우 걱정 말고 즉각 신고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동학대와 달리 노인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의료기술 발달로 인해 인간의 평균 수명은 점차 올라갈 것이고 향후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학대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관계기관 및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련 제도 정비, 예방 및 지원 방안 확대 등과 더불어 내 주변에 학대를 받고 있는 노인들은 없는지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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