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7. 01. 18.
성범죄 없는 건전한 회식문화도 ‘112’
강북경찰서 번3파출소 장길성 경사
연말연시가 되면 망년회와 신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많아진다. 이에 따라 음주가 원인이 되는 각종 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음주로 인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회식을 계기로 한 직장 내 성범죄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경찰은 1월말까지 ‘연말연시 성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여 성범죄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제고하고 성범죄 피해 시 적극적으로 신고를 유도하고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성폭력 근절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발생한 대학병원의사가 회식 자리에서 간호사를 추행한 사건, 중앙부처 공무원이 회식 중 노래방에서 인턴 사원을 추행한 사건 등 모두 음주 회식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발생한 성범죄(준 강간) 사건 중 알코올 섭취 상태에서 피해를 입은 비율이 95%이상이며 피해 장소 중 숙박업소가 45%로 1위고 다음으로 가해자 집이 20%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가해자는 알고지내는 사람이 거의 80%에 육박했고, 직장 내 관계에 있는 고용주나 상사·동료 등이 가장 많았다. 결론적으로 술에 취해 아는 사람에게 성범죄(준 강간) 피해를 입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것으로 요약되며, 회식자리 또한 성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회식자리에서 성범죄를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음주를 하는 것이다. 지나친 음주는 판단력과 이성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실수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적당한 음주를 할 수 있는 회식문화를 조성해야한다. 회식자리에서 술을 강요하거나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나 언동 등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고 귀가 시 동료들끼리 서로 집까지 안전히 귀가할 수 있게 챙겨주는 문화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12 음주를 소개한다. 1차에서 1가지 술로 2시간만 마신다는 방법이다. 아쉬움은 남겠지만 음주를 적당히 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음주도 112, 신고도 112로 성범죄 없는 건전한 연말연시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