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10. 16.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자

번동파출소 경사 반지원

많은 운전자들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용하는 이유는 자신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과신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운전자들의 멀티태스킹 능력 분석을 위해 200명의 운전자에게 운전과 동시에 핸즈프리로 통화를 하면서 단어 기억과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실험을 했으나, 그 결과 200명 중 5명만 멀티태스킹 능력이 있었으며 나머지는 제동 지연, 안전거리 미확보 등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주시 태만의 가장 큰 원인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다. 이는 집중력 저하와 함께 시야를 분산시켜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2001년부터 도로교통법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15점을 부과하고 있다.
최근 들어 내비게이션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존도 또한 상당히 높아졌다. 문제는 주행 중 내비게이션 화면을 주기적으로 쳐다보거나, 새로운 검색어를 입력하기도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운전자의 시야를 붙잡고 집중력을 저하시켜 사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운전 중 DMB 시청, 내비게이션 조작 등을 하다가 적발되면 범칙금과 벌점을 부과하도록 도로교통법 시행령 상에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전방주시 태만 행위로는 졸음운전, 오디오 및 라디오 등의 기기 조작, 음식물 섭취, 운전 중 화장을 하는 행위 등이 있다.

정보를 인지하는 것은 대부분 눈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떤 물체를 주시할 경우 그 주시점으로부터 2도를 벗어나면 그 물체에 대한 시력은 1/2로 떨어지고, 10도를 벗어나면 1/5로 떨어진다. 보통 사람의 시야는 좌우 눈이 각각 160도 정도이고, 두 눈으로 함께 볼 수 있는 범위는 200도 정도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운전을 하다가 시선을 다른 곳에 빼앗기거나, 시선이 편중되면 전체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운전자가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 이유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그 잠깐의 시간 동안 교통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심하기 때문이다. 결국 운전 중에 휴대전화 또는 내비게이션을 조작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시선을 고르게 배분하는 등 평소 바른 운전습관을 가지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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