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10. 08.


야간운전을 안전하게 하는 방법

번동파출소 경사 반지원

최근 3년간 야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조사결과, 매일 밤 8명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야간 운전은 주간보다 사고 위험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야간에 운전을 하게 되면 시야의 범위가 좁아져서 조명이 없는 도로를 운전할 경우 운전자는 전조등이 비치는 범위(위 방향 100m, 아래 방향 40m)까지 밖에 볼 수 없으므로 야간에 지나가는 보행자와 물체를 발견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야간운전이 힘든 이유는 바로 증발현상과 각성주행 때문이다.
증발현상은 내 차 전조등이 비추는 범위와 마주 오는 차량 전조등이 비추는 범위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대상이 빛 속에 숨어서 안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중앙선 즈음에서 잠시 멈춰 있을 때, 양 방향에서 진행하던 운전자는 보행자를 보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1차로에서 더 심화되므로, 야간에 1차로로 주행할 때는 증발 현상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각성주행은 한적하고 어두운 도로에서 불빛을 쫓아 운전하다가 전조등이 비추는 부분에만 시선이 머무는 등 안구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다소 몽환적인 느낌을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때 운전자는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기 때문에 위험 요소 확인과 예측, 대응이 지연돼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야간 주행 시, 앞차의 이동만 보고 주행하게 되면 길가에 정지하고 있는 차량까지도 진행하고 있는 차로 착각하기 쉬우므로 앞과 주변을 잘 살펴보면서 주행해야 한다. 야간에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차량의 전조등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앞 유리에 빛이 반사돼 전방 시야 확보에 방해되지 않도록 실내등을 끄고 운전하며, 계기판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차량은 계기판을 어둡게 조절해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룸미러 각도를 조정해 뒤따르는 차량 전조등 불빛이 룸미러에 비쳐 시야 확보를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야간에는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들이 자신이 탄 차량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차폭등, 전조등, 안개등을 모두 켜고 운전해야 한다.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HID(고전압방출) 전조등을 설치하지 말고, 졸릴 때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쉬어가야 한다.
야간 주행은 낮보다 전방의 시야가 좁아져서 주위의 물체들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차량의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어 평소 주행속도보다 20%정도 감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야간에 차로를 변경하거나 방향을 바꿀 때에는 방향지시등을 확실히 켜서 다른 차량에게 미리 알려야 안전하다. 도로교통법에는 최소 목적지 30m 전부터 방향지시등을 켜야 하고, 고속도로에서는 100m 전부터 켜도록 정해져 있다.
야간은 사고율이 높은 시간대이므로 과속을 자제하고 특히 졸음운전에 유의해야한다. 위에서 언급한 야간운전을 안전하게 하는 방법들을 숙지하여 야간에도 바른 습관으로 안전하게 운전하여 예기치 못한 사고를 예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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