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9. 17.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망설이지 마세요

성북소방서 예방과 소방위 신중학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를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일컫는 용어로써,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용한 장치이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우리 집에도 설치해보는 것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은 화재를 남의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에서 무려 6,371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하였고, 사망자도 61명이나 발생하였다. 이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주택화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또한 주택화재는 대부분이 심야 취침 시간대에 발생하여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러한 주택화재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각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구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 및 「서울특별시 주택의 소방시설 설치 조례」 제4조에 의해, 신축주택의 경우 2012년 2월 5일부터 각 주택에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되었고, 기존주택의 경우에도 2017년 2월 4일까지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여야 한다.

  선진국은 이미 이러한 화재경보감지기의 효과에 주목하여 보급을 의무화하였다. 전미방화협회(NFPA)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화재경보감지기의 보급률이 94%(2002년)로 높아지면서 사망자의 수가 약 55% 감소하였으며, 영국의 경우 보급률이 81%(2001년)로 높아지면서 사망자의 수가 약 44% 감소하였다. 단독경보형감지기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설치방법이 간단하여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외부 전원이나 별도의 전기 배선이 없이 건물 천장에 부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설마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시작된다. ‘우리 집은 아니겠지’라는 근거 없는 안심보다는 우리 집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여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구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의 작은 관심이 우리 가정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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