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8. 13.


광복절에 즈음하여


서울북부보훈지청 복지과 김현미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뜻깊은 해이다. 매년 6월이 지나고 8월의 뜨거운 태양이 온 한반도를 뜨겁게 익혀 놓을 때면 아련한 아픔의 아지랭이같이 스멀스멀 올아오는 이 기분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과거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따르지 못하고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지배를 지배를 받았다. 많은 뜻 있는 우국지사들이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의 열망아래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게 된다. 많은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목숨을 바쳤고 망국의 한을 노래하며 망명을 하는 국민들도 있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는 36여년동안 많은 침탈과 억압과 핍박이 있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교과서 또는 책 등에서 알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가만히 뉴스와 매스컴을 관심있게 들어다 본다면 일제의 만행과 잘못된 행동들이 우리주변에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 존재하고 진행되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한가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의 뚜렷한 사과와 보상도 받지 못하면서 한 분 한 분 돌아가시고 있다는 뉴스이다. 최근 6월 25일 김연희 할머니가 별세 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가 겨우 47분 만이 생존하고 있다는 암울한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또한 일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사가 중국인 강제노역에 대한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면서 다른 피해 국가에게 모두 공식 사과 한다는 성명서가 발표했는데도 오직 대한민국 피해자들과 관련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사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를 신중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어렵게 쟁취한 명예와 신분도 결국 국력이 약하고 국제위상이 떨어진다면 그 존재가 또다시 국제사회의 약육강식 논리에 휩쓸리게 된다. 강대국의 이권에 등 떠밀려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뉘고, 뼈아픈 6.25전쟁의 참사가 할퀴고 간 이 땅에 비록 휴전일지언정 평화가 찾아왔고 눈부신 경제성장도 이루었다. 역사적으로 3,600여회가 넘는 외세의 침략에도 굳건하게 한반도와 민족의 정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협동하고 협력하는 뜨거운 민족애와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배워웠고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요즈음 전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우리나라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어려울 때 일수록 굳건하게 일어섰던 선인들처럼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미래의 내 자식과 자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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