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8. 04.
반가운 중국관광객과 불쾌한 주차단속
강북구의회 의원 유인애
메르스로 발걸음이 끊겼던 중국관광객이 두 달 만에 수유리를 찾았다.
오늘 아침 번1동 외국인관광객 숙소 앞에 반가운 관광번스 1대를 만났다. 성수기에는 3~4대씩 줄지어 관광객을 태우던 관광버스가 안보인지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 외국인관광버스에 부착된 주차위반 스티커는 실망스러웠다. 역사문화관광의 도시 강북구에 걸맞지 않는 행정이라 생각된다. 이제 겨우 되살아나는 외국인관광객의 한국방문을 지원하지 못할지언정 기다렸다는 듯이 주차위반 스티커를 발부한 강북구청의 무심한 행정에 답답한 마음이다.
최근 2∼3년 동안 중국 관광객(遊客, 유커)의 폭발적인 증가는 내수의 확대, 고용증가 등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관광객의 증가로 서울시내 중심의 숙박시설은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서울외곽이나 경기도의 숙박시설로 관광객들의 숙소가 옮겨지고 있다. 강북구도 번동에 위치한 솔라리움, 4.19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리치 다이아몬드 호텔 등의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중후군(MERS)의 발생으로 인하여 관광객이 끊겨 강북구 숙박시설도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겪고 있다. 관광객의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주변 음식점·편의점 등의 매출감소로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북구의 외국인숙박시설은 영세하여 별도의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국인관관버스에 대해 강북구가 공용주차장을 마련하지도 않고 숙소 앞 주정차에 대해 불법스티커만 발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행정이다. 주차안내나 지원 없는 단속행정은 외국인관광객을 경기도 등 타 지역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사업의 추진과 관련한 강북구의 주·정차단속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