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6. 11.


자전거절도를 예방하는 방법

번동파출소 경사 반지원


 
최근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인구가 늘어나고 자전거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타인의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절도사건이 늘고 있다. 지난달 인천에서는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절도한 목사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고, 최근에는 청주에서 자전거 판매점 주인이 낮에는 자전거를 팔고 밤에는 자전거를 훔치다 검거되고, 자신이 근무하는 빌딩에서 CCTV를 피해 자전거를 훔친 경비원이 검거되는 등 자전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얼마 전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에서는 빌라 공동현관에 세워놓은 자전거를 절취한 후 자전거 프레임을 검정색으로 도색하고 외관을 변형하여 타고 다니던 절도범과 마주쳐, 자전거 외관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들의 끈질긴 추궁 끝에 절도범을 검거하게 된 사례가 있었다.
자전거는 주로 청소년들이 죄의식 없이 재미나 호기심, 금전적 목적으로 절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분실하면 찾기가 매우 어려우며 수사단서 또한 없는 경우가 많아 자전거를 다시 찾거나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자전거는 번호판이나 특징이 없어 도난을 당하더라도 회수가 어렵고 장물 유통경로 추적 등에 어려움이 있다.
물론 자전거를 가져가는 사람은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자전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여러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필자가 번동파출소에 근무하면서 경험해본 바, 의외로 잠금장치 미실시 및 무단방치 등 본인의 부주의로 도난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전거 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안에 보관하는 것이지만, 공간과 장소가 허락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외부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또는 빌라의 계단이나 자전거 보관소에 걸어둔다고 해도 도난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기둥 같은 고정된 물체에 프레임이나 바퀴를 고정시켜야하고, 잠시 볼일을 볼 때는 시야가 확보된 곳에 자전거를 세워 두어야한다. 또한 저가의 와이어락이나 자물쇠 같은 경우 절단기에 취약하니 4관절락, U자형락, 고강도체인락 등 튼튼한 잠금장치를 사용해 고정시켜야겠다. 
특히 최근 고가의 자전거는 프레임과 바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시간 밖에서 보관하는 경우 두가지 모두 잘 관리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면 이미 때는 늦다. 사소하지만 꼼꼼한 생활습관으로 본인의 소중한 자전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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