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3. 05.
8일은 ‘세계여성의 날’… 탈북여성 인권에 관심을
서울 3기동단 경찰31기동대 경위 김경규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1만5000여명의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10시간 노동제와 작업환경 개선,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이후 여성들의 국제적인 연대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각국에서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남녀 차별 철폐, 여성 빈곤 타파 등 여성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현재까지 매년 3월 8일을 기해 세계적으로 기념대회가 이어져 왔다.
한국에서도 1984년부터 매년 3월 8일을 전후해 기념식과 여성축제, 거리행진, 여성문화제 등의 행사를 한다. 올해에도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다’ 라는 공식 슬로건 아래 2015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1회 한국여성대회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넘어간 수많은 여성들이 인신매매, 성매매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등에 따르면 탈북여성의 40∼60%가 인신매매 피해자이며, 강제 납치와 낙태 등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탈여성의 이 같은 인권침해가 당사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해체와 그들의 청소년 문제와도 연결된다는 것이다.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가치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인간답게 살 권리, 그 삶을 위해 저 동토의 땅을 탈북한 것이 무슨 죄가 되는가.
그래서 경찰청에서는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여자 신변보호 경찰관을 지속적으로 늘이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 북한이탈여성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