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5. 02. 27.


광복 70년, 분단 70년 극복을 위한 힘찬 발걸음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문 태 선

  요즘 젋은층에게는 ‘설날’이라는 단어가 익숙하겠지만 연배가 좀 있는 분들은  양력설은 ‘신정’,음력설은 ‘구정’이라는 말이 더 익숙할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과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양력설을 신정, 음력 설을 구정으로 구분하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때부터라고 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들을 배척하고 일본식 풍속을 강제 이식하기 위해 혈안이 된 일제는 설날마저 ‘구정’이라는 이름을 붙여 ‘구식’이라는 낙인을 찍어 없애려 했다. 하지만 한때 달력에서 사라졌던 설날은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상당 시간이 소요되긴 했지만 일제에 의해 설날을 잃어버린 비정상적 상황은 우리 민족의 염원과 노력으로 정상화되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을 옥죄고 있는 ‘분단’이라는 비정상적 상황은 올해로 70년째를 맞고 있다. 일제에 의해 달력에서조차 사라졌던 설날을 부활시켰듯이 올해는 비정상적인 민족의 분단 상황을 평화 통일이라는 정상의 상태로 돌리기 위한 민족적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비정상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광복 70년 분단 70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 하에 언론?방송?문화?예술계와 협력하여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 극복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2040세대를 대상으로 한 통일 안보 교육을 실시,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별 우리고장 출신 전투영웅 추모 시설 설치, 학교별 선배 전사자·학도병 등의 명비 설치, 공공기관 청사 회의실에 호국영웅 명칭부여 등 우리 정서에 맞는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통일을 위한 기반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국가보훈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각종 예우시책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인데 보상금은 국가유공자의 생활보장을 위해 사회지표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을 추진할 것이며 독거?복합질환 6.25참전유공자 지원 및 의료서비스 확대, 국립묘지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며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있다. 통일된 조국 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일은 국가보훈처뿐만 아니라 우리세대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는 을미년 새해에도 부처역량을 집중하여 한반도 평화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 우리 민족은 평화통일을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즐겁고 감격스러운 설날을 맞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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